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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출판일기 - 7. 왜 미리 잘해주지 않는것인가

by Uncle Lee

인쇄소와 일해보는건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

프로그래머로서 코딩만 해왔지 이런일을 직접 해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여러군데 인쇄소와 거래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비싸건 싸건 문제는 늘 생긴다는 것입니다.

인쇄 품질은 가격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제작 불량은 큰 업체든 작은 업체든 일정 비율로 꼭 생기네요.


특히 화가 나는건 검수를 잘 안하고 보낸다는 겁니다.

똑같은 이슈로 몇 번을 말해도 늘 불량이 섞여 들어오고요.

나중에 AS해달라고 들고가야 해줍니다. 미리 체크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생각엔 아마 전수 검사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리니

클레임 받은것만 그때그때 AS해주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1권 검수하는데 5분이 걸린다면 100권 하려면 500분이 걸릴텐데

차라리 검수 안하고 500분 절약한 뒤

AS요청 온것만 추가 작업 하는게 낫다고 판단해서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그만큼의 시간을 버리게 되는거죠.

또 다른 인쇄소를 찾아보곤 하지만 여지없이 문제는 또 올라옵니다.

인쇄업체를 바꿀 때 마다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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