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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Mar 19. 2024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글쓴이: 정아은


기억하고 싶은 말들:

글의 가독성과 재미는 '진심'과 직결된다.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때, 글에는 가독성과 재미가 따라붙는다.


혹시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독자를 가르치려 들고 있지 않은지,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일을 소리 높여 같이 하자고 부르짖고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체크해야 한다.


작가의 핵심 정체성은 무엇인가. '거절'이다. 탄생의 비밀이 죽음에 있고, 사랑의 비밀이 이별에 있듯, 작가라는 직업의 비밀은 '거절'에 있었다...  역사상 존재했던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정교하고 치밀해진 자본주의 체제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모두 '거절'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추천 포인트:

작가는 본인이 어떻게 글을 쓰고 합평하고 퇴고하고 시도하고 거절당했는지 그 과정을 세세히 풀어낸다. 더 나아가 작가를 둘러싼 편집자, 독자, 기자, 동료 작가에 대해서 숨기고 싶었을 수도 있는 감정까지도 진솔하게 쏟아낸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쓰고 합평, 퇴고, 응모, 편집자 같은 단어를 내 삶에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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