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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Apr 29. 2024

모모

글쓴이: 미하엘 엔데


글쓴이의 의도:

"'시간이 없다', '짬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말을 매일 듣기도 하고 자신이 내뱉기도 한다. 바쁜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에도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부족해진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기계적으로 잴 수 있는 시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마음속의 시간,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시간, 그러한 시간을 우리는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신비한 수수께끼와 같은 시간이 이 불가사의한 모모 이야기의 주제인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꼬마 모모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다... 진정으로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극히 드물다. 그리고 모모의 귀 기울임의 경지야말로 세상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재능이었다.
그들은 각기 살고 있는 구역에 따라 나뉘어 해당 탁아소에 강제로 집어넣어졌다. 물론 이런 곳에서는 자기 스스로 놀이를 창안해 낸다는 일이 허락될 리 없었다. 놀이는 감독하는 어른에 의해 정해졌으며, 그것은 한결같이 유용한 지식 따위를 얻게 하는 놀이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그 밖의 무엇인가를 잃어갔다. 그게 무엇인가? 그건 기뻐하는 일, 몰두하는 일, 꿈을 갖는 일 등이었다.


추천 포인트:

평범하지 않은 소녀 모모를 주인공으로 시간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평화로운 시간을 빼앗아 가는 회색 사나이들이 등장하면서 위기가 닥쳐오고 이에 이 시간도둑들에 맞서 시간을 되찾아 오기 위한 모험이 펼쳐진다. 모모와 가장 친한 도로 청소부 베포와 관광안내원 지지와의 우정,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준 거북이 카시오페아와의 모험이 있기에 이야기가 더 빛난다.

저자 미하엘 엔데는 이 작품으로 독일청소년문고상을 받았지만 그가 동화적 소설이라고 말한 이 책은 시간이 없다고 늘 말하는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무엇 때문에 시간이 없는지, 바쁘다는 이유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이제 멈추고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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