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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Oct 13. 2023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Our story that we make!

저자:

한인정


작가 의도:

옥천 이주여성들의 생존 분투기이자 차별 철폐 투쟁기를 알리기 위해


목차:

- 간절한 마음으로

- 당신들의 질서

-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 '나'로 살기 위한 싸움

- 잘 살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서

- 이주여성이 살고 싶은 '공간과 관계'

- 우리,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용 요약:

옥천에 이주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무슨 연유로 어떻게 이주해 왔고 이들의 삶은 어떤 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어떠한 차별을 받고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들의 입을 통해 알아 간다.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핵심 문장:

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의 생활이 다문화가족의 생활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라온 문화, 언어, 전통을 모두 버리고 한국문화에 동화되도록 강제되었기 때문이다.


이주여성의 출산율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일은 문제적이다. 이주여성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출산율 때문이라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등의 다양한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이주여성들을 지원할 근거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추천 포인트:

2019년 5월 11일 중국, 베트남 이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전라북도 익산시 정헌율 시장이 다문화 가족 비하 발언을 한다.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음 달인 6월 13일 시의회에서 임형택 의원이 시장의 '잡종강세'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시장은 논란을 잠재운다며 인종차별주의와 편견, 혐오가 섞인 해명을 쏟아낸다.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한 말이다."


무엇이 혐오인지조차 모르는 무지한 당시 익산시장님 같은 분들이 이 책을 먼저 읽어야겠지만 우리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관심이 무지로 이어진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또한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기에 이 책장을 넘기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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