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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평

무진기행

by 미니 퀸

글쓴이: 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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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문학의 기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승옥은 1960년대 서울의 근대성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성찰하려고 한 것 같다. 6.25 전쟁으로 인한 상흔, 4.19와 5.16이라는 극단적 혁명의 경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시작, 본격적인 한글세대의 출현 등을 특징으로 삼는다는 1960년대가 작가의 손에서 혼란스럽게 펼쳐진다. 대표작 <무진기행>을 읽을 때는 계속 안개에 싸여있는 느낌이 들어 '나'(주인공) 자신을 잃어가고 '나'에 대한 모멸감이 일어나는 것 같고 꿈(도피처)과 현실세계가 뒤섞이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으면서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불편하고 역겨운 느낌이 들어서 유감스럽지만 개인적으로 김승옥 작가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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