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사이토 다카시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작은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혼자 있어도 외로움에 떠밀려 다니지 않는다. 그러니 삶이 고달프다면 마음껏 고독의 심연으로 도피하라. 이것이 고독에 대한 니체의 흔들리지 않는 관점이었다.
- 중세 카톨릭은 신도들의 금기 사항으로 일곱 가지 죄의 근원을 꼽았다. 여기엔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가 포함되는데 이런 행위들이 또 다른 죄를 불러일으켜 인간을 지옥으로 이끈다고 보았다. 니체가 반기를 든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그는 욕망이야말로 삶이라는 감옥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는 가장 원초적 요소라고 보았기 때문에, 카톨릭의 금기 사항을 인간성을 말살하는 억압이라고 주장했다.
- 산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축제로 여기면, 우리의 삶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과정을 즐기고 지금 이 시간의 기쁨을 최고 가치로 만든다면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와는 반대로 생각한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현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 현재가 지겨운 사람에게 원하는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로 니체가 현재를 사랑하라고 말한 이유다.
- 우리 몸의 감각이나 관능을 저질스럽거나 부도덕한 것, 또는 우리의 의식이 개입되지 않는 단순한 뇌의 화학적 반응이라고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멀리하지 마라. 자기의 감각을 마음껏 사랑해야 한다. 인간은 신체의 감각과 관능을 예술로 승화시켜 문화라는 것을 만들어왔다.
추천 포인트:
니체는 1800년대 후반을 지배한 기독교적 윤리관이 지나치게 내세를 지향한다고 비판하며, 그보다 현재를 온전히 살게 하는 진리와 선, 그리고 도덕이 더 중요하다고 외침으로써 당시의 지식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나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웅변은 20세기 이후 지식인들의 중요한 구호가 될 만큼 현대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