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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Nov 04. 2023

콜센터

수림 문학상 수상작

저자:

김의경


작가 의도:

"너 왜 연애 안 해?"

"연애에 쏟을 감정이 어디 있냐."

"진상한테 쏟을 감정은 있고 연애에 쓸 감정은 없냐?"

콜센터 옥상에서 우연히 들은 남학생들의 대화에서 시작된 글


목차:

내용 요약:

피자 배달 주문 센터에서 일하는 다섯 젊은이들이 자신들을 감정 노동의 쓰레기통처럼 느끼게 만든 진상고객을 찾아 부산으로 달려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핵심 문장:

진상의 세계는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진상짓을 할 때만 열렸다. 그래서 이들은 진상짓을 중단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말에 대꾸를 하고 자신에게 죄송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콜센터 전화기 너머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대화 상대가  비굴해지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동민이 알기로는 오르내리는 감정을 잠잠하게 만드는 방법은 반복적인 노동밖에는 없었다



추천 포인트:

젊은이들의 고단하고 막막한 현재가 아프다. 다섯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할 때 콜센터의 생생함이 살아있고 절망과 희망 사이의 쉽게 잡히지 않는 공간도 보인다. 배경은 콜센터이지만 우리 세대 젊은이들을 대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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