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레이먼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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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이먼드 카버는 1980년대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 미국에 살고 있는 중하층 서민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야기는 직장 동료 버드 집에 초대받은 주인공이 겪게 되는 기괴함, 불안, 거북함, 씁쓸함이 묻어 나는 <깃털들>로 시작된다.
석 달 전, 실직한 남편의 무기력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 <보존>, 술 문제로 헤어지게 된 부부 이야기 <셰프의 집>과 <신경 써서>, 그리고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더 이상 팔리지 않는 영양제를 둘러싼 이야기 <비타민>은 직장에서의 불안감을 자아낸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을 8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기차에서 여전히 만남을 망설이고 있는 아버지가 <칸막이 객실>에서 잘 묘사되고 있다.
부부만큼 균열이 생기기 쉬운 관계가 또 있을까? <기차>, <열>, <굴레>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부부들이 등장하며 남녀 간의 갈등이 그려진다.
외롭고 불행하고 소통 부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품 여기저기에서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지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이란 단편에서는 아들을 잃은 부부에게 빵집 주인이 어떻게 위로가 되는지 잘 보여준다. 아내의 오랜 친구인 맹인이 집을 방문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대성당>에서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주인공과 맹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카버는 외롭고 불행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상생활을 통해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결국 위로가 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걸 말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