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생각 거친 언어에 지친 당신을 위한 지침서
삶의 진실이나 문제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진실과 문제들을 다루는 나의 생각과 언어가 투박하거나 거칠거나 단순해서, 오해를 사거나 시비가 붙거나 헛고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섬세하고 날카롭게 사유하는 한, 문제가 발생해도 그것은 이미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는 힘이며, 문제에 도전하는 기회로 작동할 수 있다.
우선 통념적 리얼리티를 벗어나야 한다. 일상언어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 세계도 자신도 일상에 갇혀 버려 변할 수가 없다. 동시에 주관적 리얼리티의 세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자기 고착을 자기만의 개성으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적합한 문장 표현을 통해 우리는 대상을 보다 멋지고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된다. 결국 좋은 문장을 접하는 행위로써의 독서란 그 자체로 세상과 인생을 보다 매력적이고도 풍요롭고도 자유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면서도 교육적이며 또한 자극적이다. 우리가 새로운 문장을 찾으면, 새로운 문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선물해 준다. 아마도 이것이 독서라고 하는 읽기와 창작이라고 하는 쓰기의 가장 본질적인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