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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Dec 27. 2023

사람에 대한 예의

글쓴이:

권석천, JTBC 보도국장


글쓴이의 바람:

"한국 사회는 조직에 대한 예의, 국가에 대한 예의는 차리라고 하면서 사람에 대해선 건너뛰기 일쑤였습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사람은 고려대상에서 빠지곤 했지요. 이제 람에 대한 예의는 시대를 움직이는 정신입니다. 그건 또한 세대차원의 윤리이기도 합니다. 제가 속한 세대는 단군 이래 가장 행복한 세대였습니다. 그런 세대로서 제대로 살고 있는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이 사회에 대한 예의입니다."


차례:

가지고 싶은 말:

우리가 실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휴머니티, 인간의 본질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무슨 논리로 변명해도 소용없어. 불필요한 개입이요, 부당한 오지랖이요, 무례한 잘난 척이야. 한번 짐작이나 해봤니? 왜 그렇게밖에 못 사느냐고 지적당한 마음을. 그 마음이 얼마나 무안하고 상처받았을지를. 사람은 스스로 피는 꽃이야. 학도, 닭도 모두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라고.


'좋은 게 좋다'는 좋은 것인 양 들린다. 착각은 금물이다. 좋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규칙에는 선택과 배제의 원칙이 적용된다. 정치권력-재벌권력-검찰권력-사법권력-언론권력의 펜타곤(5 각형) 안에서만 유통되는 가상화폐다. 서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짬짜미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펜타곤 바깥에 있는 이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좋은 게 좋은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은:

기자출신답게 사회문제를 보는 시선이 날카롭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매의 눈으로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글쓴이의 스타일이 고리타분하거나 기사글스럽지 않고 획기적이다. 몇몇 꼭지를 읽을 때는 마치 아주 흥미로운 단편소설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기에 더 문제의식에 공감이 되고 해결책에 동참하고 싶은 결의가 다져진다.

더 좋은 세상을 원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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