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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Dec 23. 2023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차례:


인상 깊은 문장:

- 성공은 행복을 부르는 데 지불되는 한 가지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성공을 위해 그밖에 다른 요소를 희생시킨다면 성공을 제값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는 셈이다.

- 우리가 사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 고통받기 때문이다.

- 인간의 불행 중 상당수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 내면이 비천한 사람의 행동 특성은 야비함이다. 그들을 공정하게 대우해 준다는 것은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 행동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공평을 베풀리라고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우정은 의무가 아닌 편의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충고는 한낱 시끄러운 말에 불과하다.

- 확실히 이 사회를 이끄는 덕목으로 수탈이 보편화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땀을 흘리지 않고 많은 것을 소유해야만 능력을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땀 흘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불로소득을 바라는 다수의 사람이 그 같은 삶의 자세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사람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려는 데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추천 포인트: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던 염세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1788~1860)의 글을 읽다가 웃게 되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인간은 피로를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최고의 귀차니스트다운 말이 얼마나 귀엽고 우스운지.

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는 건 멍청한 짓이고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동반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시원스레 이야기하는 쇼펜하우어는 내가 보기에 염세주의자가 아니고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기에 삶을 가장 진실되게 살았던 철학자가 아닌가 싶다.

60여 개의 생각주제가 각각 두 장 정도에 걸쳐 기술되어 있으니 산책하다가 잠깐 쉴 때 벤치에 앉아서 한 꼭지 읽고 사색에 잠기딱 좋은 책이다.

쇼펜하우어와 함께 산책하며 그의 의견에 동의도 하고 반론도 제기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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