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

착해서 복 받는다

by 샤랄리방

"착하면 복을 받는다" 이 말은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내게 많이 해준 말이다. 착하면 언젠가 내게 꼭 복이 오니 나쁜 짓하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태생적으로 일탈이라는 것과 거리가 멀며 살아온 나는 나쁜 짓과는 완전 거리가 멀고 착하다는 표현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착하다는 말이 그리 좋지 않았다. "착하면 손해다" 이 말이 언제부턴지 미디어와 사람들의 입에서 쏟아 나오면서 착한 것은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남을 위해 하는 배려하는 것인데 왜 손해를 보지?"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극단과 회사를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보니 내가 내린 결론이 있었다. '돈은 착한 사람보다 나쁜 사람이 더 많이 번다.' 성실하며 정직하게 일한 사람보다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본모습을 보니 착한 것은 정말 바보 같아 보였다.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위해 희생을 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과 달리 친일파의 후손들은 떵떵거리면서 사는 모습도 보면 착하면 손해다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고 느끼는 거 같다.


그렇다면 나도 착하게 사는 것은 그만 져버리고 일탈을 해볼까 싶지만 태생적으로 착한 마음인 나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 손해를 보더라도 그냥 나답게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하늘에 좋게 봐주신 것일까. 착하면 복을 받는다 이 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는 거 같다.


자취방이 계약이 끝나갈 무렵 나는 재계약을 하려고 집주인 사모님께 연락을 드리려고 할 때였다. 마침 집에 문의를 드릴 게 있어 연락을 드리고 집주인 사모님께서 집으로 찾아와 해결해 주셨다. 다 끝난 후 연장계약에 대해 여쭤보려고 했는데 사모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다.


"리방씨 계속 사실 거죠? 계약서 새로 안 쓸게요. 그냥 그대로 가시죠."

"그럼 월세 이런 것도 그대로 인가요?"

"다른 집들은 코로나가 풀리면서 월세를 올린다고 하는데 우리 건물에 사는 분들은 다들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집세라도 인심을 느끼며 사셔야죠. 그리고 리방씨가 너무 착하셔서 이대로만 깨끗하게 잘 살아주세요."


사모님의 말씀에 서울 올라와서 처음으로 서울 인심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착함은 돌고 돌아서 내게 보답으로 돌아왔다. 보답이라고 말하기 그렇지만 타인에게 베푼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사람과 만나면서 나의 착함은 타인에게 편안함을 안겨주어 웃음을 짓게 하고 있는 걸 보고는 한다.

그저 난 살아왔던 그대로 상대를 대할 뿐. 사람들은 나를 착한 사람으로 봐주신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착한 사람으로 살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착한 사람이니까.



#착함 #사람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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