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자'가 아닌 '하자'

상상한 모습의 나로서 하자

by 샤랄리방

연기를 하면 배우들은 그 캐릭터에 몰입해서 내가 아닌 그 캐릭터가 되려고 한다. 끊임없이 몰입을 하고 또 몰입을 하다 보면 그 배우는 어느 순간부터 그 캐릭터가 되어 사람들 앞에 서있는다. 이는 내가 뭔가 되고자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 언젠가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거란 모습으로 비치어 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다. 나로 예시로 들자면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연극을 하게 되었고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가지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지 많은 연구를 했다. 그러다 보니 내 일상에서 괜스레 웃음을 주는 행동은 당연시되었고 사람들이 나로 인해서 웃을 때 가장 기쁘다.


그런데 나는 내 꿈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물음표 하나를 던졌다.


'만약에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어떡하지?'


내가 던진 작은 물음표는 순식간에 커다란 불안감을 안겨왔고 나는 내 목표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정말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나는 과연 쓸모가 있을까.


그에 맞는 대답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마땅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잠깐의 슬럼프가 찾아와 삶을 방황하는 기간이 있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방황기.


하지만 저마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때가 되면 잃어버린 삶의 길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는 때. 그때가 나에게도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긴 방황을 하면서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또 하나의 물음표를 내게 던졌다.


"왜 꼭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하지? 그냥 그런 사람인 것처럼 살면 되잖아?"


그렇다. 꼭 내가 꿈꿨던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꿈을 이룬 사람처럼 살면 되는 것. 그저 내 생각을 살짝 돌려서 나를 바라보니 내가 그토록 찾던 해답을 얻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꿈꿨던 사람처럼 되었다 생각하고 행동을 했을 뿐인데 내면의 편안함이 외면으로 흘러나와 타인에게도 전달이 되는 것이었다. 내면의 안정을 찾고 꿈꾼 사람처럼 하니까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전보다 더 기쁘고 뿌듯함을 느꼈다.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껴서 휴식을 취하고.


이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에게서 보이는 모습을 우리의 인생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배우는 그 캐릭터가 되어보는 것이 아닌 진짜 그 캐릭터가 되어 삶을 사는 것. 배우가 아닌 그 캐릭터의 인생을 보여주기에 그걸 지켜보는 우리는 똑같이 편안함을 느낀다.


한번 우리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처럼 내가 꿈꾸는 이상향이 되어보는 목표만 잡지 말고 정말 꿈꾼 사람처럼 생각하며 행동해 보자. 그러면 정말 꿈꾼 사람이 된 것처럼 나의 생각과 행동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꾸준하니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