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주해요 시리즈(1)

10일 후의 나에게 어떠한 질문을 하고 싶은가.

by 봄보

나는 인생을 살면서 종종 나를 되돌아본다. 올해 1월에도 그랬고, 6월에도 그랬다.
‘나’라는 사람을 다시 바라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상황이 변하면, 나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변화가 때로는 의도한 것이기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마침, 글또라는 커뮤니티에서 만난 은찬님이 “나를 되돌아보기”라는 주제로 문을 하나 열어주셨다.
그 문을 통해, 나는 당분간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내가 '나'를 만나려는 이유

먼저, 내가 '나'를 만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시작하자.

앞서 말했듯, ‘나’라는 사람은 늘 변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궤적을 확인하고 싶다. 그것이 나를 만나려는 이유다. 미래의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지금의 고민과 감정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10일 후의 나에게

10일 후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왜 그 질문을 던지고 싶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현재 고민을 먼저 서술해본다.


요즘 아니, 오랜시간 나를 괴롭히는 건 조급함과 불안함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작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작은 불안감은, 때로는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도 한다.

나는 최근 이 문제를 좀 더 명확히 보고자 상담을 받았다. 결과는 애매했다. 전문가의 눈에도 내 불안은 경계선에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에 대해서 표현을 잘 못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해본다. 다음 주에 한 번 약을 처방받아본다.

약을 먹어보고 나의 감정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바라보자. 만약,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원래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일테고, 그게 아니라 호전된다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에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나는 10일 후 나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결국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결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원인이 분명하다면, 결과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10일 후의 나에게 묻고 싶다.

- 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고민과 질문들은 무엇인가?

- 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만든 고민과 질문들은 무엇인가?


10일 후의 나는 컨트롤 할 수 없는 고민들을 상당 부분 제거한 상태이길 바란다.

그날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일상에서의 불안함이 덜하기를, 그리고 그 변화를 인지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웃을 수 있는 상태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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