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팬알백 | 베어스 팬이라면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
『나는 발버둥 쳤다. 이대로 떠나지는 않겠다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려 깊게 생각해서 잘 정리해 보니 그게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 내린 결론이 아니었다. 나는 본능에 따라 행동했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를 외치면서. ‘시련아! 이제 내게서 멀어져라’ 하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언덕이 있을 때마다 나는 몸을 끌고서라도 넘으려 했다. 쉽게 야구를 포기하는 후배들. 매년 떠나가는 사람들. 한 번쯤 죽을힘을 다해서 해 보고 떠나도 떠났으면 좋겠다. ‘고통이여 와라’ 하고 모두 떠나간 연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진정한 스포츠맨만이 두 발을 딛고 설 자격이 있다. 최소한 나의 기준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