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팬알백 | 베어스 팬이라면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
『최동원이 타격 3관왕 이만수를 제치고 대망의 84년도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차지했다. (10월) 9일 야구기자단 투표 결과 최동원은 70점을 얻어 64점으로 접근한 이만수를 따돌리고 MVP에 올라 부상으로 승용차 1대를 받았다. 이날 투표는 1위표 10점, 2위표 5점, 3위표 2점을 배당하는 지난해와 같은 방식을 적용했는데 최동원은 1위표 6개, 이만수는 4개를 각각 얻어 승부가 갈렸다.
최우수신인상은 12승8패25세이브를 기록한 OB 베어스 구원전문투수 윤석환이 110점을 얻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편 한국시리즈 MVP로는 7차전에서 결승 3점홈런을 날린 유두열이 투표결과 최동원(한국시리즈 4승)을 6-5로 누르고 영광을 안았다.』 <1984년 10월 10일자 경향신문>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세이브가 뭔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기록인지도 잘 몰랐어요. 세이브가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고요. 매일 뒤에서 대기를 해야 하니 그냥 힘들다는 생각뿐이었죠. 같이 신인으로 들어온 김진욱은 선발로 등판해 승리도 챙기고, 한 번 던지고 나면 며칠 쉬는데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또 하나 마무리투수가 재미없었던 게 TV 중계를 하면 항상 저는 방송에서 잘렸던 거였어요. 경기 후반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마칩니다'라면서 제가 등판하면 방송이 끝나는 거예요. 그래서 김성근 감독님한테 '나도 선발시켜달라'라고 떼를 쓰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