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팬알백 | 베어스 팬이라면 알아야 할 100가지 이야기
“다른 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마지막 타자를 처리한 장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홍문종 선배는 재일교포였는데 정말 잘 쳤던 타자 아니었습니까. 그날 마지막 타구도 사실 배트 중심에 잘 맞았어요. 맞는 순간 ‘어이쿠’ 싶었는데, 좌익수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잡아내더라고요.”
『OB 두뇌피처 장호연은 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에 4-0 완봉승을 안겼다. 이로써 OB는 지난 82년 이래 개막전서만 6승 1무 무패의 값진 전적을 쌓았고, 장 역시 개막전서만 4승째를 낚아 올 시즌 선풍을 예고했다. (중략) 부산 사직구장에는 3만7천여 명의 관중이 스탠드를 꽉 메운 채 홈팀 롯데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치욕의 노히트노런으로 완봉패를 당하자 허탈해하기도. 일부 극성스러운 홈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종이 등을 던지며 “그럴 수 있느냐”며 흥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