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May 01. 2023

한 달에 한 번, 배 아픈 여자들


여자에게는 평생 가져가야 하는 통증이 있다.

그 통증은 한 달에 한 번 꼭, 찾아오고야 만다...


1년이면, 12번, 넉넉잡아 40년간 반복한다 치면, 12x40 = 480번 정도 매번, 여자의 몸은 통증과 함께 부서졌다, 새로 지어진다.


나도, 여자지만, 항상 그날이 다가오면, 힘이 든다.


이제는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서, 나도 내 몸에 대한 변화로 아, 곧 그날이구나? 하고, 예측하고,

몸을 더 챙길 수 있게 되었다.


그날이 다가올 때면, 호르몬의 영향을 안 받으래야, 안 받을 수 없다.

우선, 나의 변화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 하체를 중점으로, 온몸이 띵띵 붓기 시작한다.

2. 몸이 부으니, 무겁게 느껴진다.

3. 부종과 함께 어깨와 등에 근육통과 함께 복통도 살짝씩 시작된다.

4.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5. 호르몬으로 인해 예민해진다.

6. 몸의 컨디션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예민해지니, 짜증이 는다.

7. 먹은 것도 없는데, 소화가 잘 안 되고, 하루종일 더부룩하다.

8. 단 음식이 당긴다.

9. 두통이 찾아오고, 몸이 으슬으슬 춥기 시작한다.

10. 체중이 늘고, 배가 나온다.


대략 이러한 것을 빠르면 2주 전부터도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날이 시작되고, 그날이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조절하느라 애를 먹곤 한다.


나는 이 정도만 해도 힘든데, 간혹 다른 여성분들 중에는 '그날'이 다가오면, 통증으로, 심하면, 아무것도 못할 정도의 몸 컨디션이 되어버리고, 간혹 통이나 요통으로 기절까지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나도 그 정도의 분들은 학창 시절 때를 제외하곤 본 적이 없지만,

어쨌든 여자에게 '그날'은 참으로 힘든 존재다.


여자에게 그날이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 날이자,

막상 오지 않거나 늦어지면, 또 걱정되고, 겁이 나는 날이기도 하다.

평생을 1년에 12번을 그리고, '그날 전 증후군'의 기간까지 포함하면 2/365 일 정도를 그것 때문에 힘들어해야 한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내 몸을 잘 돌본다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고, 애를 먹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몸을 누구보다 잘 돌봐야 하는 건 결국 '나 자신'뿐임을...

나는 매달 한 번씩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행을 말하고 싶지 않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