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동생을 사랑하는 이유

말 잘하는 사람이 사랑받는 이유

by 초콜릿 한스푼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우리 집 막내
feat. 남동생


우리는 1남 2녀다. 그중에서 남동생이 막내다.

막내라 그런가,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녀석이다.

'다 큰 녀석을 누나들은 왜 아직도 좋아하는 걸까?' 생각해 보면,

그만큼 사랑받을 짓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 막내가 사랑받는 이유


끼쟁이, 애교쟁이, 잔망쟁이다.

그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우리 모두는 무뚝뚝한 편이다.

그러나, 누나들은 더 무뚝뚝한 편이다.

그런 누나들을 가끔씩 웃게 하는 건,

무뚝뚝하지만, 잔망은 부릴 줄 아는 남동생 덕분이다.


남동생 역시 아무 때나 잔망을 부리지 않는다.

남동생이 잔망을 부릴 땐, 본인이 기분 좋을 때? 인 것 같다.


막내가 부리는 잔망의 종류


누나들은 밥을 먹을 때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럴 때, 막내는 잔망을 부린다.

"오늘 뭐 할 예정이로?" 하며 묻는다.

그러면, 나는 답한다.

이러이러한 일을 할 예정인데 너는?

"나는 가만히 있기!" 이런 식이다. ㅋㅋ


약간 예상밖의 되지 않는 소리로 헛웃음 짓게 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우리 집 남동생은 달변가다.


얼마 전에 여동생 생일로 본가에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이때도, 남동생의 잔망이 발휘되었는데,

"아빠, 요새 걱정 없제? 전에는 한쪽 얼굴에는 근심, 한쪽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해 보이더니,

요즘에는 얼굴 좋아 보인다!" 이런 식으로 잔망을 부려대길래,


나는 남동생의 말을 흘려듣다가,

'한쪽 얼굴에는 근심, 한쪽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해 보인다.' 이 표현에

귀를 사로잡혔다.


그래서 나는 남동생에게 말했다. "이야, 니는 말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그런 표현은 또 어디서 배워왔노. 글은 네가 써야 될 거 같다." 라며,

추켜세워줬다.


그랬더니, 가족들 모두가 빵 터졌던 일화가 있다.


우리 집 막내의 잔망은 이런 식이고,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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