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여되는 시간과 버텨내야 하는 끈기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 시기를 버텨내는 것이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고, 매일 정신이 멍하고, 내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혼미해지는 극악의 압박감!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위에서 계속 제자리를 돌고 있어 어디로도 탈주할 수 없는 숨 막힘!
이 감당하기 힘든 모든 감정과 상황을 혼자 오롯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그런 때가 살다 보면 한번 이상은 꼭 있습니다.
그때의 눈물과 한숨을 저는 지금도 여전히 막막한 심정으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끝은 꼭 있습니다. 물을 끓이려면 임계점이 올 때까지 계속 불을 피워야 하고, 임계점이 지나면 평온하던 물 표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습니다.
그렇게 긴 터널을 헤치고 나왔는데, 인생은 여전히 똑같고 재미없다 생각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견뎌낸 이 세월의 힘이 우리의 저력이 되어 목표를 향해 가는 속도를 더 높여주고, 또 다른 위기가 왔을 때 담담히 마주하며 코웃음 칠 여유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겪는 이 괴롭고 힘든 시간들이 단단하고 반짝이는 성곽이 되고 갑옷이 되어 앞으로의 우리 인생을 지켜주고 받쳐주고 밀어줄 거예요.
인생에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공짜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