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아도 괜찮아"
말하기에 또 다른 생각
첫째, 칭찬과 조언 적절히 조화를 이루기
한 친구가 나에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간 지 언제인데”라고 말한다. “너 그것도 몰라”라는 뉘앙스가 풍기며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려 매우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왜 기분이 그렇게 상했을까? “좋은 조언이다”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그냥 듣고 흘려버리면 될 것을 전화번호까지 지워야 했을까? 평상시 나를 인정해 주는 말, 칭찬이 없었기 때문이다. 20대 초 나를 보고 “너 불안해 보여”라는 말이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다. 그녀는 나에 대한 칭찬이 인색했다.
둘째,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그냥 말하는 사람이 되기
보통 우리는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혹 말을 안 하는 사람과 많이 하는 사람 중에 누구를 친구로 삼겠냐는 질문에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편안한 상대에게는 수다를 떤다.
물론 말을 많이 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하지 않음에도 사람을 잃게 된다.
내가 아는 한 지인 중에 그녀는 묻는 말에만 대답한다. 평상시 자신의 생각, 느낌을 말하지 않는 그녀는 돌발 상황이 간혹 발생한다. 폭언을 한다든지 아예 말문을 닫아버린다. 나름 자신의 표현방법이다.
성장하면서 자신의 생각, 감정을 표출하는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아니면 "왜 이리 말이 많아"라며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침묵은 금이다”
“말 많은 사람은 실없어 보인다”
말에 대한 격언은 수없이 많다. 이러한 격언에 길들여 있지 않나 생각된다.
말 많은 사람은 그대로 자신의 단점이 드러나 보인다. 말이 많게 되면 남의 흉도 보고, 비난도 한다. 그때뿐이다. 악하지 않다. 또한 자신이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여하튼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어 더 이해하게 되고 가까워진다.
내가 만난 사람은 그러했다.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