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아"
출근하기 위해 집문을 나선다.
방문이 잠겼는지
가스 밸브가 잠겨 있는지
가스렌인지 레버가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이런 일들이 하루에 의식처럼 행해진다.
우리는 누구나가 불안을 겪고 산다.
불안한 감정이 없다면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
지나친게 문제인 듯하다.
증상과 병이 있다.
불안 증상이 있지만 아직은 내게는 병이 아닌 듯하다.
불안 때문에 사회적 생활을 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불안으로 인한 강박적 행동에 대한 나름 처방을 갖고 있다.
첫째,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상황을 허용해 준다.
내가 수십 번 가스밸브를 확인해도 불이 날 것 같으면 난다.
나의 강박적인 행동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반복하느라 힘들지 나에게 말해준다. 토닥토닥해준다.
둘째, 가스밸브, 문을 확인하며 “하나, 둘, 셋”을 속으로 세 번 외친다. 그리고 더 이상 확인하지 않는다.
전날 힘든 일이 있거나 걱정할 일이 있다면 나의 강박적인 행동은 더 심해진다. 상황을 분석해서 객관적인 태도를 취한다.
셋째, 다시 확인하고 싶어도 5초만 참아준다. 그리고 재빨리 상황을 벗어난다.
나의 이런 불안에 의한 강박적인 행동은 어디서 연유했을까?
대학 졸업 후 처음 잡은 직장에서 나의 강박적 행동이 발생했다.
간호과장이 병동을 나오면서 문을 잠그지 않는 나를 보고 버럭 화를 낸다. 날카로운 목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20대에 발생한 일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기질적 영향도 있을 듯싶다.
정확한 이유는 모를 뿐이다.
보통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불안이 더 많은 듯하다.
즉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절대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안이 심하다.
“실수하지 말아야 해”
“비난받지 말아야 해”
“나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해”
나는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위와 같은 강박적 사고를 갖고 있다.
“실수할 수 있고”
“비난받을 수 있고”
“나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
그래야 현재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도 증상이 병이 되지 않게 나만의 불안 대처법을 갖는다.
“불안은 당연한거야 단 그로인해 넘 힘들지 않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