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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의 마음으로 글쓰기

글쓰기는 끈기이다.

by 반야

글을 읽는다는 것은 남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읽는 것이다. 공감이 가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나름 사고의 폭을 넓힌다. 거기까지이다. 글쓰기 차이점은 뭘까? 경험을 통해 얻어진 순수한 나의 사고, 감정을 내 언어로 기록하는 것이다.


사고를 글로 담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어휘력과 사고의 폭이 깊어야 한다. 아니 깊지 않더라도 나만의 깨달음을 나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지금 한 달가량 쓰지 않고 있다. 아니 멈추었다. 굳이 쓰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데,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데, 왜 글쓰기에 매달릴까?


펜을 들지 않을 때는 심적 허전함을 느낀다. 정신적 풍만함을 느끼지 못한다. 글은 오늘 산 나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 준다. 나를 알아차리게 해 준다. 억압된 감정, 눌렀던 감정 등을 올라오게 하며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하루에 두 줄씩이라도 쓰자. 이렇게 장점이 많은 데 거저 날로 먹을 수 없지 않은가? 산을 조금씩 옮긴다는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글을 다시 쓰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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