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정답
언어 즉 문자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외워야만 행동이 일어나는 걸까?
난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고 보니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말과 문자로 표현하는데 취약하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의 역할 중에 옹호자의 의미가 있다. 옹호자는 클라이언트의 권리의 대변 및 보호, 체계 변화 모색, 서비스연계자, 역량강화지원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기억력의 한계로 『Gemini』에 물어보아 옹호자의 의미를 기술해 보았다.
이 글을 달달 외우고 익혀야만 나는 옹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내 옹호자 역할을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만 난 옹호자의 역할을 한 것일까?
내 전공분야에 이론을 난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가 아니다. 이해되지 않는 지식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론을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그 지식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난 그 이론의 한 면을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행동을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배운 지식이 말과 글로 익혀진 것이 아닌 행동으로 익혀졌다고 본다.
「행동(의미를 포함)이 먼저이지 언어가 먼저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력이 좋은 것은 장점일 수 있다.
그러나 기억력이 좋아 지식을 많이 축적했다고 그 지식이 행동으로 옮겨져서 나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 듯하다.
말과 글에는 한계가 있다. 말에 내가 있고 글에 내가 있지 않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진짜 나는 보이는 행동에 있는 것은 아닐까?
글자와 말이라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다 잘 살아내고 있다. 지금 이대로가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