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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야 Sep 14. 2023

요청은 건강한 자만이 할 수 있다.

요청하고  자책하지 않는다.

요청 . 요구 시는  상대방이  거절할 수 있고  이 일로  나를  싫어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행한다.  그 결과를 감당해  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음을  믿고 요청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 바람을  요청 한다. 즉 요청하기이다. 상대는 들어줄 수 있고 거절할 수 있다. 즉 수용의 경험과 거절당하기 경험  둘 중에 하나를 경험할 수 있다.  문제는  거절당하기 경험을 경험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상처로 가져온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요청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요청내용이  부당한 것은 아닌데'

등으로  상대의  거절를  상처로 받아들인다.


거절당하기에   강해지기 위해서는  상대가  그럴 수 있음을 허용해 줘야 한다.


거절을 당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요청은  뭔가의 결핍, 그로 인한 힘듦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표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건강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동일 것이다.  


보통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 요청하기도  힘들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요청을 하는 것도 매우 든 일이다.  요청하고 나서 ' 내가 너무했나'. '그냥  이해하면  되는데'.'내가 하면  되는데'.'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등의 과다 생각으로 상대가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는  자책을 한다.  


나의 요청하기의 결과에 따른 대처 방법은  상대의 반응에 신경쓰지 않는다.  또한  상대에게  요청에  자기 검열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공동생활가정에 함께하는  유진 씨, 다혜 씨에게  뭔가를 요청하기가 참 힘들었다.

하고 나서 어김없이  질문과 자책이 들곤 했다. 다행히도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약간 요청이 편해졌고  지금은 요청에 따른 반응에 상관없이 요구한다.  왜냐하면 서로의 성장평온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기에,  오늘도 용기 내어  요청한다. 요청 시에는 부드럽고 부탁하는 어조로  표현한다. '유진 씨,  약봉지,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면 안 될까요'  '미영 씨  다른 사람도 소파에 앉을 수 있도록  가방 치워주면  안 될까요?'  '다혜 씨  앞베란다 좀 쓸어주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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