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비밀이 없다고 말하지만
천지만 아는 비밀은 누구나 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라고 말한다. '내가 한 일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상대도 알고, 나도 안다'라고 한다.
분별하는 마음 즉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일은 해야 하는데 살아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가 어려워진다.
나는 선이고 정당하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옳지 못하고 부당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내가 한 일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나만 알면 될 듯하다. 나는 정당하지만 상대가 알면 오해의 여지가 있으면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굳이 남에게 알릴 필요가 없을 듯싶다.
나의 지나친 분별의식은 불안을 야기시키고 삶을 늘 고민 속으로 빠뜨린다. 분별하되 분별하지 않는 마음, 집착하되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욕심을 부리되 지나친 욕심은 내지 않는 마음, 중도의 마음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현세에 살면서 분별은 분명 필요하지만 지나친 분별로 끌려 다니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고민은 마음 저편에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의 갈망' '명예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심적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오늘도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고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