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내 몸을 믹서기 마냥 갈아넣어봐야 외도에 푹 빠지신 배우자 분은 안돌아온다." 라고 필자가 앞선 챕터에서 말씀드린바 있다.
Photo: Marcus McDonald
아 물론 돌아오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건 내가 하도 정성을 들이니까 감동해서 돌아온 즉 '내가 힘써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외도 상대에 대해 더이상 흥미가 떨어진 것'이라고 보시면 되시겠다.
다시 말해 시간이 지나면서 외도상대와 보내는 시간에서 주는 설레임과 쾌감이 감소해 기존에 정든 가족과의 안정된 관계유지가 주는 행복감에게 결국 져버려 자연스럽게 '인간은 본인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상황을 선택하기 마련이므로 외도를 그만둔 것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차피 내가 뭘 어쩐다고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때문에 어떤 분은 남편이 단순히 외도상대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돌아왔을 뿐인데
"남편이 바람이 났었는데 그냥 알고도 모르는척 좀 두고 봤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더라."
는 무용담을 별일 아닌듯 능력자 모드로시크하게 자랑하시는 어머님의 경우와 안타깝게도 그 많은 날들 중 하필 한창 새로 시작한 연인들의 사랑 호르몬들이 총 집결한 시기에 배우자의 외도를 포착하셔서 "안그래도 불타오르는 상황에 우리 사랑을 가로막는 악의 세력인 마누라가 현장에 등판했다."며 남편이 스스로 본인의 전투력을 급상승시키는 효과를 본의 아니게 소환해
"배우자가 맘을 좀 돌렸음해서 그렇게 정성을 들였는데도 꿈쩍을 안하니 뚜껑이 완전 열려 현장을 포착해 머리채를 한 번 잡았을 뿐인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남편이 나를 폭행으로 고소했다."
며 인생무상을 느끼시고 급 뒷목을 잡으시는 어머님 이렇게 상반된 두 가지 종류의 어머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굉장히 잔인하게 들리시겠지만 필자가 문두에 언급한 "당신이 아무리 정성을 들여봐야 외도중인 배우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라는 주장이 타당한 이유에 관해 필자는 이전 챕터에서 언급했듯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Gravitational field 이론'을 이용해 필자의 주장을 증명해보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장Gravitational field 이론을 설명하기위해 우리가 앞서 살펴본 바 있는 뉴턴의 중력이야기로 한 번 다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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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전역학 시기에 뉴턴은 중력을 설명할 때 중력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순식간에 전달되는 것으로 '서로 멀리 있는 두 물체가 중간 매질에 관계없이 아무리 먼 거리에 있어도 순간적으로 힘이 작용하는 현상'인 <원격작용action at a distance>이라는 용어로 그 작용 원리를 설명하였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어떤 것도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따라서 그는 '중력은 순식간에 전달되는 힘이 아닌 <어떤 공간>을 매개체로 하여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힘인근접작용(action through medium)' 으로 생각했다.
바로 그 '어떤 공간'을 아인슈타인은 '중력장Gravitational field'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중력장은 다시말해 '질량을 가진 어떤 물체가 공간 속에서 존재함으로써 다른 질량체에 미치는 중력의 영향권을 보여주는 물리적인 장(field)'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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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중력장의 개념은 점과 점사이의 끌어당기는 힘인 인력을 의미하는 중력의 개념이었으나 후에 장(field)의 개념으로 발달하였는데 개별적인 두 점이 서로 단순히 끌어당기는 개념인 뉴턴식 중력장과는 다르게,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이론은 그물망으로 대변되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라는 공간에 그 위에 던져진 공으로 대변되는 물체가 놓여지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쉽다.
우리가 그물망에 공을 던지면 그것이 아무리 직각으로 각 맞춰 잘 짜여진 그물망이라고 하더라도 순간 공이 떨어진 부위가 직선으로 각지게 푹 꺼지는 것이 아닌 완만한 곡선으로 푹 파이면서 주변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휘어지게 만들며 왜곡(distortion)시키는데, 그 공의 출현으로 인해 이러한 왜곡 효과가 나타나게 된 부분 전체를 우리는 그 공의 중력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 즉 '중력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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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렇게 공의 출현으로 휘어진 공간은 휘어짐 뿐아니라 시간의 왜곡도 함께 일어나는데 이렇게 질량체의 분포만을 고려하는 고전역학의 중력 개념과 다르게 공간 속에서 질량체와 에너지의 분포, 시공간의 굴곡을 고려함은 물론 중력장에 의한 빛의 휘어짐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이론인 것이다.
이렇게 아인슈타인의 위대함은 새파란 젊은 시절에 거장 뉴튼의 중력 이론을 고전역학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루아침에 뒷방의 늙은이로 전락 시킨 것에서 그 위력을 찾을 수 있는데 물체 사이에 힘이 이동해 서로 끌어당긴다는 것을 발견해 그 힘의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은 했으나 결국 그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즉 힘의 원리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던뉴턴 선생의 구멍을 이 신통방통한 젊은이가 기가막히게 채워준 것이다.
'Young Einstein' Image credit: Wonder of physics
이렇게 두 명의 세기의 천재분들의 과학적 발견은 전혀 연관성이 제로에 수렴할 것 같은 남녀관계 이슈 해법에도 너무도 기가막히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는 바로 전 챕터에서 떠나간 배우자의 맘을 돌려보려 백방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을 지구촌 각지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맘씨좋은 분들에게 필자가
"당신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NO,NO 절대 가망없다."
며 심지어 본인의 신체일부를 거는 등 다소 과격한 행보를 보이게 된 것에 대한 든든한 이론적 토대가 된다.
자 그럼 지체할 것 없이 바로 대체 어떻게 중력장 이론이 필자의 다소 황당한 주장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혹시 트램펄린을 기구를 이용해본적이 있는가?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특히 육아에 참여했던 분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이용해보았을 것이다.
이 기구는 특징이 기구를 이용하면서 애고 어른이고 다들 일단 기구에 올라서면 아무리 노력해도 왠만해선 내 신체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즉 졸지에 바보가 되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바로 이 놀이기구 고유의 특이한 구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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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자전거나 스케이트 혹은 놀이동산의 그 어떤 놀이기구에도 적용되지 않는 특성인 이 것은 나 혼자 이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내가 아무리 주변의 영향을 받지않고 가만히 앉아있으려고 해도 심지어 주변에서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내게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아무리 살살 움직여도 서로에게 영향을 안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놀이기구의 양쪽 끝에 앉아서 명상이라도 하듯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나마 좀 덜하려나)
뭐 물론 그나마 몸집이 크지 않은 사람이 같이 이용할땐 그래도 좀 이용할만 하다.
그러나 갑자기 급 거대하신 분이라도 트램펄린에 올라서면 갑자기 그 부분이 크게 움푹 파이면서 심지어 주변에 작은 아이들은 그 사람으로 인해 깊이 파이게 된 부분을 향해 저도 모르게 데굴데굴 굴러 들어가게 되는데 이 원리가 바로 중력장 원리에서 중력이 큰 물체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물체들 주변에 그저 떡하니 나타난 것만으로도 동시에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움푹파인 왜곡면으로 형성된 중력장을 향해 나도 모르게 주변의 '중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애들'을 절로 굴러들어오게 만들며 진심 본의 아니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원리와 아주 유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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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주변의 <중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애들>을 절로 굴러들어 오게 만들며~"
라는 필자의 표현처럼 보통의 아주 보통의 큰 존재감없이 평범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은 이렇게 갑자기 나를 압도하는 중력강자가 나타나면 언제나 앞서 배웠듯 중력이 큰 쪽으로 작은 것들이 딸려가도록 이 세상이 세팅되어 있으므로 전통적인 역학관계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그 뉴페가 만든 중력장 웅덩이 속으로 딸려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가 이제 멀쩡하던 배우자가 갑자기 어느날 누군가에게 푹 빠져서는 하루아침에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모냥 대면대면하게 변해버린 이유를 알겠는가?
게다가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인가? 앞서 아인슈타인 선생께서 설명했듯 시공간이 다 왜곡되고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빛도 잠깐 휘어졌다가 떠난다는 곳아닌가?
빛은 공간에서만 이동하는데 태양과 지구 주위의 공간은 각각의 중력장 때문에 구부러져 있으나 우리는 시공간의 곡선을 볼 수 없으므로 마치 빛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인다. Quora
그러므로 그곳에 빠져서 용가리 통뼈가 아닌 당신의 평범한 아주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배우자가 정신이 멀쩡해 기존의 배우자처럼 행동할리가절대 없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절대 외도에 빠진 배우자들을 변호하거나 쉴드 치려고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모든 문제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방법은 무조건적인 감정적 대응보다는 인과관계 규명을 통한 정확한 상황파악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그 예기치못한 상황이 일어나게된 원리에 대한 분석을 지금까지 해본 것이다.
따라서 이제 이쯤되면우리는 우리가 왜 사랑에 빠진 연인을 두고 "누군가에게 넘어갔다." 라는 표현이나 "누군가에게 빠졌다." 라는 표현을 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나의 중력장안에 있던 내 연인이 "뉴페이스의 중력장으로 넘어간 것"이고 그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생긴 "움푹한 중력장 웅덩이에 내 연인이 빠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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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유명한 속담인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거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둥 좌우지간 여러가지 본인의 멘탈유지를 위한 구호를 외쳐대며 갖은 정성과 함께 변심한 연인의 회심을 위해 지금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최선을 다해 돈과 에너지를 태우고 계실 분들이 너무도 안타까워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으니 차라리 그 자금과 에너지를 자신을 위해 쓰시면서 자신의 중력(존재감)을 키우시라."
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므로 부디 오해없으시길 부탁드린다.
자 그럼 이제 다음장에서는 먼 길을 돌고돌아 드디어 위기부부의 최대 이슈인 배우자 외도 문제에 여태 설명한 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원리'라는 것을 한 번 본격적으로 적용해 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