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같은 지역 작은 중학교의 특수학습으로
이제 설이 끝나면 곧 새로운 학교로 출근하여 업무 회의도 하고 인수인계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학교를 간다는 것, 새로운 아이들, 새로운 동료,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설렘도 있지만 동시에 부담도 있는 일이다.
특히나 새로운 학교를 가게 된다면 비희망 업무나, 부담스러운 아이들을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업무야 하면 되는 일이고, 아이들이야 특수학교보다는 장애가 심하지 않을 것이므로, 부담은 내려놓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다는 뻔하디 뻔한 생각뿐이다.
며칠 전 새로운 학교에 방문하고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 모든 교직원 분들의 인상과 인품이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교실 역시 너무도 깔끔해서 내가 크게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컨디션..
특수학교에서의 물품 부족으로 인한 노략질과 약탈에서 벗어나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 생긴다니...
이 작고 소중한 학교에서 나도 작고 소중하게 나를 돌보며 지내고 싶다.
아무도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