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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잎새 Sep 22. 2024

남들이 뭐라 하든 확고한 내 취향

공모전에 올릴 소설을 열심히 쓰다가 또 브런치에 들어와서 딴짓(?)을 하고 있다.


이제 3,500자 정도 썼으니 아직 1,000자는 더 써야 하는데 더했다간 과부하가 걸릴 것만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에세이가 쓰고 싶은 거다 ㅎㅎ


오늘 낮에 집에서 외계인 2부를 봤다. 외계인 1부는 극장에서 봤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2부는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나는 외계인 1, 2부를 둘 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아무래도 극장에서 본 게 좀 더 몰입도가 높긴 했지만 그래도 2부도 엄청 재미있었다.


외계인이라는 영화는 특히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 내가 재미있다고 말하면,


그게??? 진짜???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무튼 나는 무척 좋아하는 영화다.


외계인을 보며 느낀 건데, 뭔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잔인하고, 피가 많이 나오고, 너무 어둡고, 우울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공포물도 절대! 네버! 극구 사양이다.(아무리 재미있어도 무서워서 못 본다ㅜㅜ)


예전엔 그래도 추리물이나 스릴러물도 잘 본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아예 이런 장르는 잘 보지 못한다.


나는 뭐랄까... 주인공의 성장물 같은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뻔하고 유치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그 단순한 메시지에 혼자 심장이 벌렁벌렁거린다.


악당들을 물리치는 주인공의 활약신에선 과몰입한 나머지 주먹도 불끈 쥐고, 머릿속으론 멋진 발차기도 한 번 날려보곤 한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는데, 마블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가 맞나?


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까지만이긴 하다. 그 뒤로 나오는 영화들은 영......


마블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건 토르:라그나로크와 가디언즈 시리즈들이다.


토르: 라그나로크 편에서 토르와 헐크의 케미는 정말 최고였다!!!


가디언즈 시리즈는 그 특유의 개그와 음악이 너무 좋고,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 있어서 정말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그루트... 진짜 기발하고 너무 귀여움♡)


갑자기 이야기가 딴 데로 새는데, 예전에 반지의 제왕도 정말 좋아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도 1, 2까지만!


드라마로는 화랑과 환혼이 최애 드라마다.


화랑에서 박서준 배우와 박형식 배우의 상큼한 브로맨스에 혼자 웃고 설레고 난리도 아니었고, 화랑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선 뭔가 내 안에 뜨거운 기운이 꿈틀꿈틀거렸다.


비록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서 용두사미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중간까지는 정말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다.


환혼은 1부만 좋아하는데 처음엔 유치한 드라마인 줄 알고 그냥 넘겼다가,


우연히 1편부터 제대로 보게 되면서 그야말로 한동안 환혼 폐인이 되어버렸다.


그 드라마를 본 뒤로 정소민 배우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배우가 되었고, 황민현 배우는 내 소설의 남주로 생각할 만큼 서율이란 캐릭터에 푹 빠져 살았었다.


그리고 극 중 이재욱 배우와 신승호 배우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는 정말이지... 가서 한 수 배워오고 싶은 개그코드였다.


혹자는 나의 이 고상(?)한 취향을 유치 찬란하다 깎아내릴지도 모르지만,


뭐 어때! 결국엔 내 취향인 것을......


아무튼 난 오늘도 외계인을 보며 감동과 웃음을 모두 충족했다. 그리고, 김우빈 배우의 완벽한 1인 2역에 감탄하며 내가 좋아하는 배우 리스트에 기꺼이 그를 초대했다. ㅎㅎ


참고로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미스함무라비, 그녀는 예뻤다,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출사표, 리틀 포레스트, 엘리멘탈, 명량, 안시성 등을 재미있게 봤다! 더 많은데 기억력이 나빠져서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ㅜㅜ


#외계인을 보고 난 뒤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무협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사극로맨스는 있지만 무협로맨스는 잘 없지 않은가? 남성향 말고 여성향 무협로맨스를 써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주위에서 극구 말렸다. 하지 말라고...... 왜? 난 재미있을 것 같은데......ㅡㅡ;(또! 또! 쓰고 싶은 걸 쓰려는 버릇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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