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인터니 첫출근
“첫”이 붙는 건 설렌다.
첫 출근 전날, 딸은 들떠 있었다. 얼굴에 팩도 하고 다음 날 입을 옷도 심사숙고해서 쫙 걸어 놓고. 거기 맞춰서 가방, 신발도 챙겨 놓고. 그러곤 일찍 자더라.
시간 계산이 뻔한데 너무 일찍 나갈 때부터 내 그럴 줄 알았다. 9시까지 오랬는데 너무 빨리 간 거다.
첫날, 인턴들을 모아 놓고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한다. 젤 특이한 건 운동화 신지 말라는 잔소리.
때가 어느 땐데 복장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그 말만 들어도 대리 짜증이 밀려왔다. 그렇지만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딸은 차려 입는 걸 좋아해서 기회는 이 때다 오히려 신이 나서 옷을 사들였다. 그러니 세상 모든 게 다 서로 맞기 나름이지.
나도 전혀 파격적인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그렇게 보수적인 데서 6개월 있는 게 재미있을까 싶었지만 딸은 곧 그곳을 너무나 흥미롭게 생각하고 좋아하게 된다.
운동화? 한 2개월 후엔 맘대로 신고 다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