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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oresmoker Apr 28. 2022

NoMoreSmoker_보통의 보통 말

3. 손은 눈보다 부지런하다


어릴 때도  부산스러웠다.

가만히 못 있고 뭔가를 해야 되고. 뭘 만지거나 그러다가 깨뜨리거나….

특히 손으로 하는 뭔가를 좋아하는 편.

그게 주로 단순 노동을 즐기는 거랑 연결이 되었다.


이 날 콩나물 다듬는 것도 싫지 않았다.

그냥 외할머니를 안 좋아했기 때문에 할머니가 시키는 뭔가를 한다는 게 반감이 생겼던 것일 뿐.


어디 콩나물 다듬기뿐일까? 이후에도 마늘을 깐다든가, 고구마줄기 껍질을 벗긴다든가, 콩깍지를 벗긴다든가.

주부가 되어서보다 꼬맹이일 때 잔잔바리 가사 노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말씀대로, 손이 눈보다 백배천배 부지런하더라.

그건 중고등 시절 시험공부할 때도 그랬다.

시험공부는 늘 벼락치기.

조급함에 한 장 보고선 계속 몇 장이나 남았나 책장을 세었다,

그래도 집중해서 하면 어느 새 금방 또 되긴 되더라.


 외거나 이해하는 게 손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쳐다만 보지 않고 실행한다는 면에서 역시 공부도 손으로 한다.

부지런한 손아, 고맙다.


@nomoresmok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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