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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oresmoker Apr 29. 2022

NoMoreSmoker_보통의 보통 말

4. 뒷모습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다


겁이 많은 개들이 많이 짖는다지?

나도 낯선 사람을 경계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낯을 가렸다.

처음 만나면 이 사람이 이럴까 저럴까 파악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그리고 내 주관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상대에게 맞춰서 태도를 바꿨던 것 같다.

지금이야 쉰이 넘으니 별로 그렇지도 않지만 어릴 땐, 젊을 땐 심했다.


뭔가 꺼림칙한데 갈등 일으키기 싫어서 상냥하게 잘 지내고 돌아올 때면 생각이 복잡했다.

누구나 단점은 있으니 장점을 봐야지 하면서 혼자 착한 척한 것 같고.

착한 거면 문제없는데 착한 척은 문제니까.

또 내가 여유롭고 포용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 약해서 정면 대결을 피하고 싶어서 그런 걸 알았으니까.

 

그럴 때 뒷모습을 본다고 내 마음을 알지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그 순간 돌아가는 상대 뒷모습을 찬찬히 보긴 했다.

옛 은사의 그 말 때문에.


@nomoresmok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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