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열전의 저자 사마천은 한무제 때 인물이다. 전쟁에 패해 적군에게 항복한 장수 이릉을 변호하다 왕의 노여움을 사 사형의 위기에 처한다. 패한 전쟁의 총 사령관은 왕의 총비 오라버니다. 사마천은 왕의 역린을 건드렸다. 사형을 면할 돈 50만전을 마련할 길이 없어 사형 대신 궁형을 택해 목숨을 건진다. 궁형 당한 부위가 염증으로 냄새가 심해 다들 피할 정도였다. 그 아픔은 두고두고 그의 마음과 육체를 괴롭혔지만 오직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견디며 혼신의 힘을 다한다. 아버지 사마담의 뒤를 이어 사기를 완성한다.
사기 열전은 역사적 인물들을 기록한 인물 사전이다. 130편의 인물을 다룬다.
당시 강대국 진나라를 위시해 제 연 조 한 위 초나라의 흥망성쇠를 이끌어 나간 인물들을 총망라한다. 열전의 인물들은 대부분 지략가 유세가 장수들이다. 전쟁의 실무자는 장수와 병사들이지만 뒤에서 이들을 움직이는건 지략가들이다. 춘추 전국시대가 500년을 지나왔으니 유세가들은 자기를 알아봐주는 군주를 찾고 군주들은 이들을 십분 이용해 치세한다.
눈치 없고 단순한 나는 이 현란한 유세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들의 생각을 따라잡는게 더디다. 한번 죽 읽고 이해가 안 되면 다시 문단별로 되짚어 읽는다. 어느 나라 어느 사람 휘하로 들고 났는지 마인드 맵처럼 정리를 해본다. 아이들을 기르고 집안 살림과 재정을 이끌어가는 것도 지혜가 필요하고 그동안 수신제가에 매우 서툴렀음을 새삼 느꼈다.
사마천은 인물의 행보를 사실적으로 기술한 말미에 짤막하게나마 태사공은 평한다로 주관적인 생각을 곁들인다.
백이와 숙제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 고죽국 군주의 아들들이다. 형과 아우다.
군주 사후 백이와 숙제는 서로 군주를 하지 않으려 양보했다.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 백성이 된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지조를 지켜 주나라의 양식을 먹지 않았다.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 먹고 살다가 굶주려 죽었다. 무왕의 잘못 된 행동을 당당하게 지적하다 위험에 처할 때 군사로 있던 강태공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빈 낚시를 드리우고 자기를 알아봐주는 군주를 기다리다 80 세에 드디어 뜻을 이룬 바로 그 강태공이다. 백이 숙제 하면 수양산 고사리다. 수양대군의 단종 폐위에 반대하다 죽은 성삼문은 수양산 바라보며라는 시에서 백이 숙제에게 묻는다. 수양산 고사리는 주나라 땅에서 난것이 아니드냐 .
우리가 잘 아는 관자 열전의 관중은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나 나를 알아주는 이는 포숙아이다. 관포지교로 널리 알려졌다.
재화의 유통과 축적으로 부국강병을 도모한 제나라의 재상이다.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것이 성공하는 정사의 비결이라고 했다. 아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