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건 그냥 쪄 죽으라는 것 같다. 슬슬 지구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내가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고 또, 내 아이가 자식을 낳을 때까지 지구가 버텨줄까? 의문이 든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바로, 회사 에어컨이 고장났다. 제길. 퇴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이와중에 대표는 혼자 네덜란드로 휴가를 떠났다. 에어컨을 고쳐야 하거나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인데 비용 지출을 위한 최종 결재권자인 대표가 없다. 회계팀에서 아무리 에어컨 구매를 하겠다고 해도 최종 결재 도장을 찍을 대표 본인이 없다. 나는 이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없이 겨드랑이 땀을 미친듯이 흘려가며 일을 해야 한다.
솔직히, 이건 퇴사 사유로 인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