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직무가 있다. 가끔, 신입은 포트폴리오가 없고 경력자만 필요한 것 아니냐 하는데 신입 지원 시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기업이 엄청 많다. 예를들어 개발자로 보면 개인프로젝트, 팀프로젝트 결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이제 갓 취업 시장에 발을 들인 사회초년생은 포트폴리오를 접할 기회가 잘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포트폴리오 표지조차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고 목차를 이상하게 변경하는 등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맞지 않게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는 개발자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닐 뿐더러 특정 직무 경력자도 아니기 때문에 개인 프로젝트 결과, 팀프로젝트 결과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고 어떻게 배치해야 인사담당자가 보기 편한지 어떻게 기획해야 가시성이 좋은지를 주로 코치한다. 심지어, 포트폴리오 디자인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니가 뭔데 전문가도 아니면서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냐고 하는 강사들이 많다. 대놓고 기분나쁘다는 티를 내며 포트폴리오는 손대지 말라고 한다. 강사인 본인이 전문가기 때문에 직업상담사는 자기소개서나 고쳐라라고 한다.
어이없을 때가 많다. 그렇게 자신있는 전문가들이 지도한 훈련생들 포트폴리오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협력기관에 돌리거나 기업에 지원을 하면 면접 연락이 안온다. 말그대로 서류 광탈이다.
나도 내 주제를 알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력과 결과로는 절대 평가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를 열어보았을 때 기본적인 인적사항 조차 적지 않았거나, 꼭 들어가야할 부분이 빠졌거나 그런 부분만 언급을 한다. 여태 내가 지도했던 훈련생들 중 면접 연락이 99%인 지원서만 넣으면 면접연락이 오는 포트폴리오 예시를 분석하고 그 포트폴리오로 다른 선생님들한테 평가도 같이 받아 공통적인 의견 부분만 취합하여 전달한다. 예쁘게 디자인한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역량을 잘 표현한 포트폴리오 제작을 추구한다.
자존심부리는 강사님들 훈련생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사님 포트폴리오 제대로 안봐줘요', '강사님 회사 경험이 없는 거 같아요. 뭐가 중요한지도 몰라요', '강사님이 제 프로젝트를 보고 본인 취향대로 진행하지 않아서 별로라고 평가했어요' 라는 말이 많다.
훈련생이 담당 강사에게 피드백을 받기 싫다고 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나도 제자리에 있기 싫어서 취업 특강, 포트폴리오 특강, 자기소개서 특강, 직업 찾기 특강, 관련 직무 행사들이 있다면 대부분 참석하고 있다.
상부상조하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