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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파는 파전으로 지져나 먹어라

by 나니

나는 솔직히 기분파 인간들이 제일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회사에서 말이다. 기분파는 개인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기분이 좋으면 개념없는 기안서가 모두 승인된다. 둘째, 기분이 좋으면 돈을 마구 쓴다. 셋째, 기분이 좋지 않으면 보고서, 구두보고, 운영방식 등 기존의 것들을 하나하나 트집잡는다. 넷째, 기분이 별로일때 바꾸라고 지시한 것들을 바꿔서 하면 다음에 왜 이렇게 했냐고 한다. 다섯째, 본인이 말하는 것에도 중심이 없다.


세세한 것까지 따지면 삼백가지는 더 적을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상기 내용이다. 저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것은 본인이 왜 기분파인지 모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평소에 융통성으로 해결하던 자잘한, 정말 작은 문제도 기분이 좋지않으면 계속 걸고 넘어진다. 본인 기분이 풀릴 때까지 물고 넘어지니 모래알 같은 일을 산만하게 부풀려 오히려 더 그르친다.


대표 아래 최고 책임자가 바로 기분파인데 참으로 개같다.


수업 중 학생 문의가 들어와 이러한 문의가 들어왔다고 보고하니 옆에서 주워듣고 갑자기 그반 선생님 수업을 잘 못하는 거 같고 마음에 안들며, 똑바로 수업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리곤 그선생에게 연락해 수업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급똥으로 지하철 의자에 바로 볼일보는 것 보다 더 개념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무슨...


정말,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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