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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을 알라리 얄라 얄랴성 얄라

by 나니

취업이란? 내 사수는 '사회복지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다치는 분들이 많고 자기소개서를 고쳐주면 상처받는다고 말이다.


근데, 과연 이게 득일까?


취업은 정답이 없다. 단, 도움은 줄 수 있다. 이건 확실하다. 취업자 포트폴리오를 예시로 보여줄 수도 있고 취업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기본 서류 준비를 같이 할 수 있다. 이때, 두루뭉술하게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봐 눈치를 보면서 도움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나도 어쩔줄 몰라서 돌려가며 얘기했다. 그랬더니 못알아먹는 분들이 많았다. 내 성격과도 맞지 않았다.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닌거다. 그래서 확실한 정보는 확실하다고 했고 내가 잘 모르는 정보는 솔직히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알아가보며 공유했다. 그랬더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도 속도를 내서 본인에게 맞는 건 챙기고 아닌건 버리고 취업을 빠르게 하는 경우도 봤다.


결론은! 취업상담, 취업준비를 포함한 '취업'이 사회복지개념일까? 여기서 더 중요한 점은 내 사수는 취업이 사회복지개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속뜻은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니 우리가 반 접어 도와주자였다.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뭐가 불쌍하고 취업을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동정어린 눈빛을 줘야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직업상담사이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아는 정보를 잘 활용하여 이들이 취업을 할 수 있게 동반자로 같이 움직이면 된다.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내 사수가 '고졸' 훈련생을 뒷담하며 "고졸이야? 그러니까 (취업을) 못하지" 라고 욕하는 것을 들었을 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1조이하 자산, 전국 내신 및 수능 1등 아닌 사람, 전국 모든 대회와 자격증 못딴사람, 전세계 모든 언어 네이티브 마스터 못한사람은 남 인생 함부로 평가질좀 하지말았으면.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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