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참 어렵다. 취업이 사람대 사람으로 하는 일이다보니 주관성이 배제될 수 없다.
그래서, 면접 대비는 기본과 대답 틀만 갖추어주고 나머지 대답은 면접자의 성격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렇게 답하면 무조건 합격이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모의면접에서 기본만 잡는다.
기본만 잡아준다는 것은 직무별로 꼭 언급을 해야하는 부분을 체크해주고 예의는 있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만들어주는 것이다.
예를들어, "본인에게 과도한 업무가 부여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라는 인성 면접 질문이 있다.
실례로, 얼마전에 수료생 중 한분이 저 질문에 "최소 1년 정도는 퇴사하지 않고 참고 다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탈락했다.
저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 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A를 말하든 B를 말하든 어떤 대답이든 면접관 마음에 들면된다. 수료생의 대답은 내 기점으로 봤을때 해결책이 없고, 그냥 참고 일하는 것이 독이라는 것을 경력자(면접관)는 알고 있으며, 고민하거나 생각한 흔적이 없는 답변이다. 결론은, 답변이 마음에 안들었을 거다.
나라면, "우선, 저에게 주어진 업무의 범위를 먼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처리해야 하는 범위 내의 업무라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마감하되, 제가 처리해야 하는 범위 외의 과중한 업무라면 동료 혹은 선배님과 충분한 이야기를 통해서 조율해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을 거다.
내 대답도 정답은 아니다. 내 대답을 듣고 면접관이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대답을 고민한 흔적이 있고 해결책과 나의 성격, 팀원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겠다는 묵시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료생 분이 많이 의기소침해 있어 그러지 말라고 했다. 면접은 정말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뽑는 거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고 똑같은 대답을 다른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 할 수도 있다. 그러니 포기 하지 않고 이력서를 꾸준히 넣으면 된다고.
면접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호불호가 없는 대답을 하는 게 사실 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