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타로를 보러갔다. 난 평소 사주, 신점, 타로 같은 건 전혀 믿지 않는다. 솔직히 이걸로 미래와 과거를 맞출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이 성공하지 왜 다들 이러겠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하다.
퇴근 후 친구A가 타로를 봤다. 친구의 가장 궁금한 점은 지금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것인가 이다. 회사를 생각하며 카드를 뽑으라는 말에 친구가 신중히 카드를 뽑았다. 결과는, 이직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카드에 이동수가 없어 이직은 안되고 계속 회사에 붙어있으라고 했다. 정말 이직을 하고 싶다면 내년 초에 이직을 해야 하고 차라리 다른 보조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적은 돈이지만 꾸준히 돈이 계속 들어올테니 주업무 외에 다른 사이드로 작은 일을 하거나 취미를 가지면 그 취미가 새로운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A는 그말을 듣고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떠올랐다. 아직 시작한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돈을 벌고 있지 않지만, 부업 용돈벌이로 운영하는게 목표다. 생각보다 신통방통하다며 놀랐다.
친구B는 야근 때문에 조금 늦게 왔다. A 다음으로 타로를 봤는데 의심이 좀 많았다. B역시 이직을 고민하고 있어서 회사를 생각하며 카드를 뽑았는데 A와 결과가 똑같았다. 이동수가 없으니 이직하지 말고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하며 이직을 정말 한다면 올해 7월 혹은 10월이라고 했다. 그때를 놓치면 이직은 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말을 듣고 B가 크게 상심했다. 꼭 이직을 해야 하는데 왜 이직을 하면 안되냐고 하니 타로가가 "그럼 이직해야지 뭐, 카드는 이직하지 말라고 하는데 본인이 이직하고 싶음 해야지 뭐 어떡해"라고 했다.
웃프다. 저말이 사실이긴하다. 누군가가 조언을 했는데 듣지않을 거면 안들으면 된다. 인생 솔직히 하고싶은대로 살면되는 거 아닌가. 눈치보며 할거 안하고 못하고 후회하는 삶보다 다 하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