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요즘 세대인 MZ이다. 정확히 Z는 아니고 M세대다. 삼십대 초반이고 개인적으로는 X세대의 고리타분한 생각에 반발은 하지만 궁시렁대면서 나름 맞춰주기는 하는 성격이다.
같은 M세대라고 해서 모두가 사상과 행동이 같지는 않다. Z에 가까운 M도 있고 X에 훨씬 가까운 M도 있다. 그냥 태어난 세대만 같을 뿐 성격은 다 다르다.
오늘 훈련생들 포트폴리오 첨삭을 위해 실무에 계신분을 초청했다. 수료생 취업자로 훈련생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실무자 눈으로 첨삭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 강사료를 지불하고 자리를 만들었다.
같은 계열 취업을 희망하는 5명만 첨삭을 부탁드렸다. 시간당 첨삭료를 드리다보니 2시간을 책정하였는데 2시간 동안 총 3명만 첨삭이 완료되었다. 나는 당연히 나머지 2명은 시간이 초과 되어도 첨삭을 해주겠지 하였는데, 시간이 지났으니 그만 가보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당황했다. 칼같이 끝내는구나. 시간을 넉넉하게 잡지 않은 내잘못인지, 이것이 바로 MZ의 업무방식인지, 그냥 개인 성격차인지 궁금했다. 첨삭을 부탁드릴 때 5명이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고 시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두시간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고받았었다. 학생들이 질문이 많다보니 개인당 예상했던 시간이 초과했다.
어찌저찌 하다가 결국, 피드백을 더 하기로 했다. 다행히 그리 나쁜 의도는 아니었고 그냥 정해진 시간이 지나니 끝인건가 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꼰대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스쳤다. 난 당연히 시간이 조금 넘어가더라도 사전에 미리 얘기 되었던 5명은 모두 완료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받아들이는 입장은 다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