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귀여운 과일아저씨

by 나니

오늘 오전반차를 내고 출근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3번 출구로 올라갔다. 가는 길에 각종 과일을 파는 과일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나를보더니 딸기를 두팩 만원에 주겠다고 했다. 나는 딸기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겨울만 되면 1일 1딸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홀린듯 그냥 바로 샀다.


계산을 하려는 찰나 블루베리를 1+1에 주겠다며 나를 유혹했다. 나는 블루베리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사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번엔 2+2를 해주겠다며 블루베리를 네팩을 사라고 유혹했다. 네팩 다 살까 하다가 그냥 1+1만 해달라고 하고 계산했다.


딸기 두팩, 블루베리 두팩을 비닐봉지에 담아주며 아저씨가 혼잣말로 "그치. 혼자 먹으면 이건 많지. 두팩만 사는게 현명해"하며 내게 봉지를 건냈다.


뭔가 그 상황과 그 말이 엄청 귀여워서 친구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자랑했다. 귀여운 딸기아저씨를 만났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하철 전투장에서 포켓몬들의 몸통박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