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모여 말하네요

by 금송

우리 모임에는 사랑의 꽃이 피었어요.

웃음꽃도 피고, 모란도, 천리향도 피었답니다.


서로 아끼는 그 마음 여유의 꽃이 피어,

온화의꽃을 한 아름 안겨주는 지고의 노익 장 !

갈대밭 갈대꽃 기다리는 황혼의 꽃도 피었어요.


그대는 아시나요? 내 아픔의 꽃이 무엇인지?

동백의 기다림의 꽃을 꽃바구니에 담아 전하는 친절의 꽃을...


섬에서 따온 청결의 꽃.

여행지에서 꺾어온 나만의 황혼엘리지.

그리움 가득한 우리들 안에 꽃들은 만발했어요.


지금은 벚꽃, 개나리꽃 져 가고 라일락, 목련, 진달래 꽃 피듯이,

서로서로의 꽃을 갖다 주기 위해

가방에 한 송이 꽃을 담아 여기로 왔어요.


각자의 모습으로 꽃이 되어 사랑의 꽃을 피우고,

민들레꽃 홀씨 터트리려고 여기까지 왔답니다.


새로 필 봉선화 꽃이 등장해, 인내의 꽃이 만개했네요.


반지 꽃도 풀밭에 숨듯이, 침묵의 꽃도 틈새에 숨어서 예쁘게 자리하고.

부드러운 목화 꽃이 바구니에 담길 날을 한 옆에 기다리고 있네요.


바람꽃, 구름꽃도 한마디 "꽃 사세요, 꽃."


난 무슨 꽃으로 수필 반을 가득 채워,

화사한 봄날 꽃구경 보러 오라 할까요?


꽃 집주인이 해바라기 꽃을 만지며,

어느 꽃을 살까 머리 돌리니 반 꽃들이 기뻐 웃음 가득하네요.


작가의 이전글진정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