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순은 너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대학원에 들어간 현설은 더더욱 보기 힘들어졌다.
한눈에 봐도 상태가 안좋아보이긴 했다. 다크서클에, 살도 빠지고, 언제나 피곤해했으니깐.
늘 밝고 활기차던 그녀도 6개월이 넘어가는 시점부턴 점점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아... 너무 힘들어... 나 대학원 괜히 갔나 봐..."
"괜찮아? 너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렇게 말하고 잠잠하던 현설은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말이 돼?! 다 나한테만 짬 때리고, 나만 부려먹고, 못하면 내가 욕먹어. 이거 맞아!?"
"어어 진정해 설아..!"
"그 사람들도 다 사정이 있겠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닐 거야."
난 현설이 진정했음 해서 한 말이었는데, 내가 말실수를 한 모양이었다.
"언니, 지금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어?"
"아냐, 그게 무슨 말이야!"
"아, 아.. 아니야 미안해, 그냥 좀 예민해서 그래."
"미안."
그렇게 말하며 현설은 짐을 챙겨 터덜터덜 일어섰다.
"잠깐 설아!"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쉴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카페 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살짝 위기감을 느꼈다.
바로 다음날이 그녀의 생일이라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12시 정각 축하를 위해선 현설을 달래주어야만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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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의 집 앞은 꽤 반듯한 모양의 빌라였다.
난 그녀를 어떻게 달랠지, 고민에 고민을 하며 케이크와 선물 쇼핑백을 들고 집 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현관 비밀번호는 과거에 공유를 해서 알았지만, 집 비밀번호 까진 모르기에 현관에서 현설을 잘 설득해야 했다.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한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곤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계속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문을 자세히 보자, 문이 열려있었다.
나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최악의 수를 겨우 지우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어두웠다. 대신, 안방만이 문이 닫힌 채 불이 켜진 걸 증명하듯 틈새에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설마, 제발'
난 그렇게 생각하며 안방문을 조심스래 열었다.
"설아..?"
침대 위 이불이 봉긋하게 올라와 있었고, 안에 누가 들어간 듯 이불은 주기적으로 꿈틀대고 있었다.
그리고..
우는 소리가 들렸다.
"설아?"
"너 괜찮아?"
내 목소리를 이재야 들었는지, 현설이 이불을 거두고 일어나 나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운 건지 눈 주변이 부어있고 빨갰다.
"언니..?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문이 안 잠겨 있었어. 너 근데 왜 그러고 있어, 혹시 내가 아까 한 말 때문에 그래? 미안해 설ㅇ"
"아냐 언니, 아냐."
현설은 손사래를 치며 침대에 이불을 두르고 앉았다.
"그냥.. 그냥 다 싫어서 그래.."
"과거에 그런 선택을 한 나 자신도, 지금 이런 상황도."
"내가 너무 안일했어."
"그냥 처음부터 이러는 게 아녔는데, 분자생물학은 취미로 하는 게 맞았는데.."
"현설아."
난 무언가라도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말문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 하지만 내 깊은 기억 속 경험이라면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감정을 몰랐어."
그 말을 들은 현설은 놀라보였다.
나는, 담담히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그게 뭔지 알고 싶었지. 내가 수많은 공부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람과의 소통이었어."
"하지만 소통은 너무 힘들었어. 난 감정이 없었으니, 남을 공감해 줄 수 없고 함께 느낄 수 없었거든."
"내가 조금씩 작디작은 소통을 통해 감정을 알아갈 때마다, 난 내 속에서 부조화와 뒤틀림을 느꼈어."
현설은 나를 멍하니 바라보며 내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곤, 말을 이었다.
"그 과정은 힘들었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 난 인내심이 좋았으니깐."
"그리고 그 여행길에 끝자락에서 만난 게.."
"너야, 설아."
현설은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어... 나?"
"그래, 너."
"난 너를 통해 소중한 걸 알았어. 즐거움이나, 기쁨 같은.. 긍정적인 거, 얼마 안 되지만."
"내가 이론으로만 이해하던 감정이 내면에서 구체화되는 기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거야."
"그러니, 지금이 힘들고 괴로워도 언젠간 너에게 행복이 구체화되는 때가 있을 거야."
"난 네가 어렵게 성취한 너의 꿈 속에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말을 들은 현설은,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나 정말 힘든데.. 언니만큼 인내심이 좋지도 않은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난 눈을 부드럽게 접으며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썩 자연스러웠다.
"나도 했는데, 네가 못할게 뭐야?"
그 말에 현설이 펑펑 울어버렸다.
한참 울던 현설이 좀 진정되고, 난 현설에게 케이크와 선물을 보여주었다.
그걸 본 현설이 또 울어버려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현설을 잘 다독이고 같이 케이크를 먹기로 했다.
"이거..!"
"그거잖아! 내가 가지고 싶었던 크리스털 잔!"
"이거 구하기 진짜 힘든 건대.."
"하하! 좀 힘들게 구하긴 했어."
사실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중고거래로 산거였다.
케이크 살 돈은 좀 남겨두고 말이다.
"진짜 고마워 상이언니.."
그렇게 말하며, 현설이 나를 안아주었다.
온도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무언의 포근함이 느껴졌다.
"언니가 최고야!!"
"아, 이거 케이크는 뭐야?"
난 케이크를 꺼냈다. 동네 빵집에서 산 고구마 케이크였다.
"여기 케이크 별로 안 달대. 너 단거 싫어하니깐, 고구마로 사 왔어."
"언니.."
현설은 정말 감동받은 표정으로 케이크를 보다 나를 보았다.
"언니가 아까 나를 통해 소중한 걸 깨달았다 그랬지?"
"나도 알 것 같아."
"지금, 정말 행복한 기분이야. 대학원 합격 소식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현설은 환하게 아이처럼 웃었다.
"언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했는데, 난 아니라고 생각해."
"언니는 그저 그동안 함께할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외롭게 홀로 있으니, 몰랐던 거야."
그 말은 내 폐부를 깊숙이 파는 말이었다.
그랬었다. 난 외로웠던 것이다.
외로워서 호기심을 연료로 행성들을 찾아다닌 거고,
외로워서 감정을 알겠단 명분으로 관계를 찾아다닌 것이다.
이내 현설이 내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난 언니 같은 사람이랑 함께해서 기뻐!"
그리고 관계를 찾아 감정을 알게 된 지금.
난, 좀 더 나의 이름에 걸맞은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
맞잡은 손의 따스함은, 허울만 존재했던 나의 이름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
.
.
한참 케이크를 다 먹고, 수다를 떨던 우리는 해어지기로 했다.
내가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현설은 '골목길이 위험하다' 며 나를 대로까지 마중해 주었다.
솔직히 대화가 재미있어서, 마중을 딱히 거절하진 않았다.
"언니 오늘 진짜 고마웠어요.."
"그래 그래, 나도 오늘 정말 고맙고 즐거웠어."
"다음번에도 시간 나면 같이 놀자, 내가 맛있는 거 사갈게."
"언니 진짜 최고..!"
그렇게 대화하던 중, 어느새 대로에 도착했다.
내가 가야 하는 버스정류장은 길건너에 있었기 때문에, 난 초록불이 되자 건너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때, 뒤에서 현설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어?"
강하게 밀쳐짐과 동시에 시야가 뒤로 넘어갔고, 무언가 다리에 강한 충격이 전해지는 것이 느껴지며 난 뒤로 넘어졌다.
퍽-
그리고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윽.."
난 충격이 있었던 내 다리를 보았다.
다리는 마치 무거운 것에 깔린 듯 납작하게 터져있었다.
피 대신, 검고 희게 빛나는 부유물이 떠다니는 액체가 사방팔방으로 퍼져있었다.
"뭔.. 뭐야?!"
난 다리를 수복시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오른편엔, 톤 단위정도 되어 보이는 트럭이 비상등을 깜빡이며 서 있었다.
그리고 트럭의 범퍼에, 앞 쪽에, 바닥까지 전부.
피와 살점이 튀어있었다.
.
.
.
네가 죽었단 걸 인정하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트럭이 꽤나 빠른 속도로 과속해 나를 밀치고 사정거리에 들어온 너를 사정없이 받아버렸다.
너는 그 여파로 몸의 절반이 터지고 너덜너덜해져 버렸다.
그 고기파편을 붙잡고, 나는 울 줄도 몰라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구급차가 너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를 데려갈 때까지, 나는 이 악몽 같은 현실 속에서 진실이라는 심해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난 우주의 공허 속에서 운명적인 빛을 발견했다.
수많은 별들과 은하의 빛 말고, 내게 이름을 만들고 빛내어 줄, 내 존재를 빛낼 빛.
내게 '이상'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주고 행복을 꿈꾸게 만들었던 빛.
난 이 꺼져버린 빛을 다시 살려야만 했다.
.
.
.
"이상."
"네 이름은 이상이야."
다시 너를 만난 건, 네가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대학생인 너는 아주 활발하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다.
술과 친구들을 좋아하고, 과학을 순수히 사랑하는 한 사람.
난 그런 너와 함께 대학 생활을 했다.
한번 열린 감정의 문은 계속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였다.
너 말고도 타인에게서 받는 관심과, 애정
혹은 타인에게서 받는 미움과 시기, 질투
이 모든 것이 나를 구성하는 공간에 새로이 채워지고 있었다.
그러며 나도 많이 달라졌다.
화를 내기도 하고, 울어보기도 하고, 누군가를 질투해보기도 하는 등.
나는 점점 인간에서 사람으로 바뀌고 있었다.
4년이 지나며, 난 네가 대학원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이전에 대학원 때문에 힘들었던 너를 생각하면,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너는 마치 그곳에 운명이라도 있는 듯,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너는 마치 운명처럼, 이번엔 내가 생일 축하 장소를 다른 곳으로 잡았음에도 트럭에 치여 죽어버렸다.
난 고민했다.
내가 너를 만난 것이 운명이라는 우주의 이치이듯, 어쩌면 네가 떠나는 것도 우주의 이치 아닐까.
우주에서 태어났던 난, 그것에 순응해야 하는 것인가.
하지만 이내, 빠르게 답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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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너를 만났다.
고등학생인 너는 좀 더 풋풋하고, 순수했다. 동시에 반에서 괴짜로 꼽히기도 했다.
괴짜인 너는 좀 외로워 보였다.
반 아이들과 밝게 이야기를 나눠도 평소엔 늘 혼자 책을 읽었고, 공부를 했다.
반 아이들은 이야기를 하다가도 줄곧 너에게 공부노트 따위를 원하곤 했다.
너는 나에게 주었던 것처럼, 반 아이들에게도 숙제를 해주거나, 공부노트를 보여주곤 했다.
내가 막아주었기에 난 반에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넌 나의 빛이니까.
"왜 그렇게 날 감싸줘?"
"음?"
"나 때문에 너 왕따당하잖아."
그 말을 하는 너의 표정은, 서글퍼보였다.
마치 얼굴에 작은 먹구름이 낀 것 같았다.
"... 난 괜찮아."
"넌 나한테 엄청 소중한 사람이거든."
그 말을 들은 넌, 꽤나 당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곤 평소의 밝은 얼굴로 돌아왔다.
".. 우리 만난 지 지금 3개월 밖에 안됐어~"
"너, 혹시 나 좋아하냐?"
장난기 어린 말에, 난 그냥 대충 대답하고 넘겨버렸다.
그 뒤로 우리는 죽이 꽤 잘 맞는 친구가 되었다.
물론 내가 꾸준히 분자생물학 말고 천문학을 공부하자 해서 트러블도 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좋은 친구에서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3년의 시간이 흘렀고, 너와 나는 3번째 같은 대학에 붙었다.
난 그것이 끝으로 내달리는 기차의 승차권 같아서, 너무 두려웠지만 그래도 바꿀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우선 너의 입학을 축하해 주었다.
난 이번에 너와 동거를 시작했다.
너와 가까이 붙어있으면 우울과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내렸던 결정이었다.
동거를 하며 너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그러며 너는 나에게 점점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네가 나에게 애인이 생겼단 소식을 전했다.
이 반복에서 처음 있던 변화였기에, 난 기쁘면서도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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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얼굴에 멍이 들어 들어왔다.
난 진심으로 분노하며 그 폭력의 출처를 찾았다.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넌 끝까지 숨기려 애썼지만, 결국 나에게 자신의 애인이 때렸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예측은 하고 있었다. 둘이서 전화로 소리 높여 싸운 게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깐.
하지만 이렇게 멍이 들 정도로 손찌검을 할 줄은 몰랐기에, 난 당장 그 애인의 집으로 찾아가려 했다. 너의 만류가 아니었다면, 정말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꽤 나중이었지만.
그 뒤로 너는 애인을 피했다.
전화를 안 받고, 카톡이 미친 듯 울려고 핸드폰을 보지 않고, 학교에서 만난 사람이었기에 학교도 가지 않았다.
나도 너의 곁에서 최대한 머물며 너를 보호하고 위로해주려 했다.
그러나 내가 무서워하는 너 대신 장을 보러 밖으로 나갔을 때.
너의 애인이 집에 침입해 너를 폭행하고 죽였단 걸, 집에 돌아와서 알게 되었다.
두 구의 시신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반복 속에 큰 균열을 만들어서인가?
내가 운명이란 우주의 이치를 거스르려 해서 네가 더 고통스럽게 죽은 건가?
뭘 하면 안 되는 걸까? 내 빛을, 내 이름을 놓아주어야 하는 걸까?
... 난 다시 외로운 무명의 떠돌이가 되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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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란 감정을 깨달으며, 알게 된 것이 있다.
애정은 기원이 되는 감정이 있어야 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난 너에게 정말로 진실된 애정을 주고 싶었지만, 그 기원이 되는 감정이 뭔지 몰라 줄 수가 없었다.
'사랑' 이름은 알지만, 3번의 반복 속에서도 깨닫지 못한 것.
아직도 채워지지 못한 내 공간의 남은 빈 곳.
'이상'이란 이름이 온전해질 수 있는 감정.
그리고 난 이 사랑을 너의 애인을 죽일 때 깨달았다.
그때, 난 너의 삶을 3번이나 앗아간 모순된 나의 이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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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 한 소녀가 있다.
본능적으로 난 그 소녀가 너 임을 알 수 있었다.
햇빛대신 달빛을 받아 진갈색으로 빛나는 머리, 붉은 진갈색의 눈동자.
너의 눈동자는 나의 본모습 앞에서도 동경과 두려움을 담은 채 빛나고 있었다.
난, 뛰는 심장을 가다듬고 너를 향한 감정을 숨긴 채, 나를 이야기했다.
"이데아."
"내 이름은 이데아야."
울리는 목소리가 그리움과 사랑으로 미세하게 떨림을 아는 건, 나뿐이었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이상을 심어준 소중한 빛을, 아주 작고 희미해도 잡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이야기를.
우주의 이치를 거슬러, 난 오늘도 너의 4번째 삶을 앗아갈지도 모르는 모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