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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00원과 60원의 불행

하루

by 오담


그날도 여전히 어느 때와 같은 하루였다. 평소와 같이 sns를 뒤적이며 도파민을 찾으려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숏츠를 보게 되었는데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


“너는 만약 86,400원이 들어있는 통장이 너에게 있는데 그 중 60원을 빼앗겼어 그렇다면 너는 86,340원이들어있는 통장을 버릴 거니? “라고 상대방에게 말하니 상대방에 그런 걸 왜 묻느냐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럴 리가? “ 당연히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반응했다. “그렇지? 그렇다면 네가 살아가면서 60초(1분)의 걱정과 불안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도 너에게는 남은 86,340초가 남아있어 남아있는 하루를 60초 정도의 생각으로 날려버리지 마 “


앞으로의 걱정과 불안으로 그날 하루가 그 생각으로 꽉 차 있던 나날들이 생각이 났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말을 내뱉은 대로 기분이 좌지우지 될 때가 있다. 마치 그날은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아침이라며 인사를 해주는 상대방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대응해 줌으로써 그날이 정말 좋은 아침인 거 같이 느끼게 되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말과 생각이 아주 큰 부분들을 차지한다. 중요하다고 생각만 하고 바로 바뀌지 않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나도 월요일 지겨워 이런 말보다 ”월요일에도 멋지게 일하고 있는 나, 너무 장하다! “라며 불행과 불안을 걱정하는 짧은 고민에 내 하루를 소비하지 않으려 오늘도 노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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