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지금 뭐 하니?
이 말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물음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공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다. 쳇바퀴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그러게.. 나 지금 뭐 하고 있지?”라고 나 자신에게 결국 되물어 볼 뿐이다.
생각해 보면 삶을 대충 살고 있지는 않다. 열심히 돈을 벌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돈을 벌고 운동을 하고 돈을 쓰고 돈을 소비하고 가끔 글을 쓰고 그리고 그렇게 삶을 보내고 있다. 그냥 그 삶이 쳇바퀴같이 흘러가고 있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특별한 일이 있을 리 없지만 반복된 삶 속에서 지루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 같다. 도파민에 중독되어 더 큰 도파민을 몰고 오는 것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즐거울만한 것들과 열심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되게 작고 특별하지 않다고 느껴지고 있어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나 자신을 못살게 굴고 괴롭게 한다.
그렇게 생각과 고뇌에 빠지며 난 침대에 누워있다. 정말 생각과 행동에 모순이 가득하지만 적당한 쉼도 나의 삶에 필요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서의 행동과 생각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괴로워하고 지루해한다.
무난하지만 무난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하고 싶어 하고
괴롭지만 지루하다는 이해 못 할 말들로
나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나에게
오늘도 형체 없는 고민에 빠지며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