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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오르고 참을 인을 새긴다

by 오담


일을 하면서 날마다 참을 인을 새기는 상황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어느 날은 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솟았던 날도 허다하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도 질리고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겪다 보니 이렇게 행동하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있구나 싶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선택한 일인 것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라고는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를 짓고 하루가 트러블 없이 끝나기만을 고대하는 것이다.


사람인을 들락날락하며 어떤 직업들이 있나 지금 일 말고 뭘 해야 할까 고민을 가득 안고 여러 가지 채용공고를 보면서 고민에 빠진다. 내 일에 자부심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그냥 이 정도면 잘 맞는 거지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한 번씩 너무 힘든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로 나를 억까(억울하게 까다) 하는 느낌이 드는 하루일 때는 그 상황과 모든 것들이 분노로 가득 차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것이 인생의 번아웃이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노로 감정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니 중간중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시간을 최대한 가지려고 노력을 한다. 머릿속에만 그려본 참을 인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금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삶을 여유 있게 보려고 항상 다짐하면서 그날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하루를 점수로 계산해 보자면


분노게이지 : 70점

감정노동 : 80점

업무성취도 : 95점

체력 : -50점


나라는 노동력을 갈아 넣으며 바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수고했다며 오늘의 분노를 진정시켜 본다.


“아휴 나 오늘 열심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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