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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구축에서 성장까지

살아있는 브랜드 경험 만들기

by 김석민

세상에 수많은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고객이 기억하는 서비스는 얼마나 될까요? ‘잘 만드는 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만들어놓고 잊힌다면, 그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사용해 보고 버려지는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브랜드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요?

서비스는 기획 단계부터 단순한 기능의 조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웹사이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공간,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시스템, 한 번 사용하면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지는 서비스. 이러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단순히 ‘잘 만드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내고, 이를 유지하며,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서비스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 기초가 흔들리면, 끝까지 흔들린다

한샘푸드의 홈페이지를 만들던 때를 떠올려봅니다. 흔한 기업 사이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한샘푸드는 단순한 급식 업체가 아닙니다. 기업과 단체가 ‘좋은 식사 경험’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복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입니다. 그렇다면 홈페이지도 단순한 정보 제공으로 끝나서는 안 되었습니다.

단순한 ‘메뉴 소개’가 아니라, 급식의 품질과 관리의 신뢰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UX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사용자가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고, 한샘푸드의 강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다듬었습니다.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다시 수정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서비스의 첫 단추는 반드시 올바르게 꿰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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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랜드는 고객의 변화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

삼성웰스토리 360 솔루션 웹사이트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정보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사이트는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기 어려웠고, 브랜드의 전문성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웰스토리는 단순한 식자재 유통 회사가 아닙니다. 급식과 외식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입니다. 고객들이 웰스토리를 신뢰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했습니다.

이에 이번 리뉴얼에서는 고객 맞춤형 UX 설계에 집중하였습니다. 외식업체와 급식업체의 요구가 다르다는 점을 반영하여 탐색 경로를 최적화하고, 주요 솔루션을 직관적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또한, 상담 신청과 정보 요청 기능을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하여 고객과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리뉴얼 후 주요 페이지 방문자 수 증가, 상담 신청 전환율 상승, 체류 시간 증가. 웹사이트는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비스는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의 반응을 읽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최적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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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확장

많은 기업이 ‘성장’을 기능 추가와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장하는 서비스는, 기능이 아니라 ‘경험’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BHN바이오의 K1 소스 브랜드가 바로 이러한 사례입니다. K1 브랜드는 단순한 소스 브랜드가 아닙니다. 교촌치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B2B/B2C 프리미엄 소스 브랜드로,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핵심은 고객이 단순히 소스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K1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퀄리티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철학이 담긴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을 ‘하나의 레시피 요소’가 아닌, ‘맛을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로 전달하는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K1은 단순한 제품 브랜드를 넘어, ‘맛의 차별화’라는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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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

완벽한 서비스란 없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만이 오래도록 살아남습니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구축하고,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며 개선하고, 기능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것. 이 과정이 반복될 때,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유지하고, 보완하고, 다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진짜 브랜드가 만들어집니다.

지금, 여러분의 브랜드는 고객이 기대하는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까? 브랜드의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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