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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클레어 Feb 26. 2022

파이어족의 미덕은 인내와 끈기이니라

재테크의 기본자세; 장기 계획과 꾸준한 실천 


지난 목요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으로 주식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미국 장은 초반 -3% 이상 하락을 보이며 매도가 줄을 이었는데요. 그러던 것이 장 후반에는 +3% 이상이 되며 총변동폭이 6% 이상을 보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장 초반에 매도를 한 개인들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쟁, 위기, 코로나 등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현상들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하락에 두려움을 느낀 개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던져버립니다. 그러다가 급반등이라도 나오면 기회 상실에 따른 허무함으로 더 큰 자괴감을 느낍니다. 차라리 매도를 하지 않고 계속 들고만 있었다면 그 손실이 덜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리도 쉽게 매도 버튼을 누르고 매번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일까요? 


일단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종목과 자산의 가치를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어떤 종목을 매수할 때 충분한 조사와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누군가의 말을 듣고 따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전략과 같은 자산배분 전략을 보면 보통 주식, 채권, 금/원자재, 현금의 비율을 일정하게 분배한 후 이것을 일정하게 유지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많은 경우는 어떨까요? 어떤 종목이 좋다고 하면 그것에 우르르 몰렸다가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가 좋다고 하면 그것에 몰리고 이런 자산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집중한 자산이 하락하면 패닉 상태가 되어서 앞, 뒤 잴 것 없이 빠져나오느라 바쁜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파이어족, 조기 은퇴를 준비할 때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때의 유행이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장기 목표에 따라 하나씩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계획에 중대한 결함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내년에 파이어족을 성공하겠다고 말하는 사람 치고 그 태도가 너무 느긋한 것은 아닌가 의아하실 겁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년 간의 투자를 이어오며 느낀 것은 '그 모든 것은 지나간다.'라는 것입니다. 지루한 박스권의 흐름이든, 급격한 시장 충격과 하락도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가고 또 잊히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매 이벤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본인의 철학과 목표를 되새기며 그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UAM (Urban Air Mobility), 꾸준한 배당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해 리츠(REITs)를 집중해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이것들이 쌓이고 나면 어느 시점에서는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실제로 파이어족에 성공한 로컬분들의 후기와 포스팅을 보면 모두 동일한 입장입니다. 한 번의 '대박'으로 단 시간 내에 파이어족에 성공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대신 연금과 세금 절세, 리츠나 배당주 투자를 통한 꾸준한 현금 창출로 단계적으로 부를 쌓고 결국 조기 은퇴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그 기초가 튼튼해야 어떤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성경이나 고전의 문구에서도 무수히 반복되지만 사람들이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진리 중 하나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본인들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점검하며 계속해서 들고 갈 '우량하고 장기적인 종목'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솎아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것을 통해 자산을 리밸런싱하고 앞으로 10년, 20년 꾸준히 모으고 불려 나갈 '평생 종목'을 찾아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국내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월 24일 국내 주식을 추매 하고 신규 종목을 1개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주식도 일부 종목을 추매 하였습니다. 덕분에 두 포트폴리오 모두 + 인 모습입니다. 


이 흐름이 또 어떤 이벤트로 반전될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과도한 매도나 하락 반응이 나타나면 꾸준히 추매를 하고 관심 종목으로 지켜보던 것들을 하나씩 신규 매수하려고 합니다. 


2023년에 파이어족 2차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당장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꾸준한 노동 소득이 유입됩니다. 그리고 각종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 소득과 이자 소득도 꾸준한 현금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이것들을 잘 모으고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더 큰 자산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현금흐름을 달성할 수 있겠지요. 


꾸준히 일하고 투자하면 어떤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직접 실천하며 그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 2월 24일 이후 오히려 상승한 모습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2월 24일 추매 후 이틀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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