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게 하는 것.

by 빈칸센

퇴근길 가만히 멀어지는 가로등 아롱아롱.

발전소가 뿜어대는 연기 뭉게뭉게.

앙상한 계절의 나무와 멍하니 걸린 다리들.

터널을 지나는, 순간의 소음 위잉-위잉.

집으로 향하는 버스의 습기까지.


모두 나를 살게 하는 것.

나를 쉬게 하는 것은 늘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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