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5
꽤 오래된 일이다.
나는 상대방을 알지만, 상대방은 나를 모르는 상황에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전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
서로 아는 사이에도 하기 힘든 말을
직접 전하는 것도 아닌, 전자 텍스트로 담아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저 뻔한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 '뻔한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나의 마음이 보여질지 고민하다
결국 3일의 시간을 흘려보냈고, 뱉어진 단어들은 전부 공허하게 떠도는 말 뿐이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나의 마음은 어떠한지 있는 힘껏 나타내고 싶었지만,
나의 단어들은 생기없이 그저 뻣뻣하게 화면에 존재하고 있다.
그가 나의 글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모른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무리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여전히 상대방은 답이 없으며,
아직도 나는, 그 답을 고민하고 있다.
이 모든게 지금까지 있었던,
앞으로도 끝나지 아니할 일이다.